신구로유수지 체육공원 조성추진 계획 논란

럭비전용구장 대체부지 계획 추진에 구로1동 주민들 찬·반 의견 이어져

2019-10-18     윤용훈 기자

구로1동 신구로유수지(구로구 689-7 일원)자리에 복합문화시설을 포함한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구로 유수지와 인접한 구로1동 주민 간에 이 사업에 대해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구로1동 주민사이에 이러한 의견이 대두된 것은 온수역세권인 경인로 3가길 15-15일대(온수동)에 위치한 현송 교육문화재단 소유의 럭비전용구장이 대체 이전부지로 신구로유수지 자리 체육공원(안)에 포함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구로타임즈 2019.9.23.일자 1면 보도 )

현재 온수역세권은 서울시에서 온수역세권 관문도시 육성을 위한 온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중이며, 또한 기정 온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럭비구장은 특별계획구역으로 되어 있다.

즉 2008년 지구단위계획 결정당시 럭비구장 개발은 대체부지 확보 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온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서 대체 부지로 신구로유수지 등에 럭비구장 대체 시설 조성 후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계획(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이다.

구로구는 이와 관련 신구로유수지에 대해 2018년 하반기부터 체육시설 조성 방안을 검토하였고, 서울시에서 오류동·온수동지역발전 상생회의시 온수 럭비구장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환원을 구로구에 환원하고, 환원방식은 신구로유수지에 대체 럭비구장을 만들어 기부 채납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

구로구는 이러한 두 개의 사업이 서로 연관됨에 따라 럭비구장 대체 부지는 가능한 구로구 관내에 대체 부지가 조성되도록 하여 구로구민의 생활과 문화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구로유수지를 럭비구장 대체부지로 하는 (안)이 추진되면서 구로1동 주민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주민들은 "그 동안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데 많은 세금이 사용됐고,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어 지금 상태로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실제 생태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이용하는 주민도 안양천 공원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것일 뿐"이라며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면 주민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이 이용하고 주변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체육공원 조성을 환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구로유수지에 체육공원과 함께 도서관을 세우기로 구청장이나 국회의원이 공약을 했는데 도서관 건립이 빠졌고, 럭비구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 구청 관계자는 "온수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는 대체부지 마련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사업으로 럭비구장 소유자 현송 교육문화재단이 서울시의 상위계획에 맞는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구와의 협의를 통해 신구로 유수지를 럭비구장 대체부지로 하는 계획(안) 의견을 개진하였다"며 "온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에서 대체부지에 대한 계획이 결정되고 럭비구장 개발을 위한 세부 개발계획 수립 제안과 함께 대체부지 사업 제안이 있을 경우 구는 재정 투입 없이 신구로유수지내에 복합문화시설을 포함한 체육공원 조성으로 다목적운동장(럭비구장포함), 테니스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조경시설, 인공습지, 배수계획 및 다목적실 등 주민 친화시설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목적 운동장은 현송 교육문화재단이 조성해 구로구에 기부 채납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럭비경기가 없을 시에는 주민에게 개방하며, 체육공원을 구에서 관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더불어 도서관 건립과 관련,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끝나면 지상부지 공간을 활용하는 용역에 포함시켜 도서관 및 어린이 돌봄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건립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