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한 오류시장 공공개발 국회의원 구청장 힘 모아야”

시민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정형주 구의원 향한 비판 ·권고 “주민노력 왜곡, 재 뿌려댄 행태"

2019-07-12     김경숙 기자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촉구하는 첫 기자회견이 지난 9일(화) 오전11시30분부터 구로구청 앞에서 40여분동안  '뜨거운 함성'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5월 오류시장공공개발에 대한 주민토론회이후  주민서명운동을 벌이며  본격 출범한  '오류시장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 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지역주민과 오류시장상인은 물론 구의원,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시민행동구로 등 구로지역시민사회단체. 정의당과 민중당 등 정당까지 지역 각계 관계자 30명 가까이 참가, 오류시장 공공개발에 대한 높아지는 지역적 관심과 열망의 정도를 보여주었다.

기자회견은 서효숙 위원장의 발언과 오류동주민인 권은희 추진위원, 이호성 정의당구로지역위원장과 곽윤희(자유한국당)·박평길(자유한국당)·김희서(정의당)구의원, 시민행동구로 송영덕대표 등의 발언 후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안병순 위원장과 오류시장상인회 이시현 부회장의 공동 기자회견문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회견은 유선희 민중당 구로지역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인영 국회의원과 이성구청장,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지역 모든 구성원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오류시장을 제대로 개발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초당적인 지역구성원들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시민추진위는 이것이  "주민의 요구이고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시민추진위원회는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허파와 같은 전통시장을 없애는 것, 오류동 지역의 심장과 같은 오류시장터를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투기적 개발에만 내맡기는 것은 서울시의 정책에도 주민들의 요구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며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해 국회의원부터 시의원까지 지역정치인들이 일제히 나서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구의회 구정질문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공개발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시장정비사업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던 오류수궁동권역 구의원인 정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구정질문 발언 중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통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시민추진위는 현대화된 된 전통시장과 오류동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이 포함된 오류시장 공공개발에 대한 주민4천명의 서명이 잇따르고 많은 구의원들이 오류시장 공공개발의 필요성을 질의하고 역설했는데 "유독 정형주 의원은 현재 부동산개발업체에 의해 추진 중인 시장정비사업안을 두둔하고 주민들과 상인들의 공공개발 추진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구의원이 주민들의 자구적 노력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흠집을 내고 주민들과 상인들의 선의를 왜곡하며 재를 뿌려대는 행태는 주민의 손에 선출된 의원으로 근본을 망각한 태도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시민추진위는  정 의원을 향해   "이제라도  주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권고했다.

또 "부동산개발업자나 행정관료가 아니라 주민의 심복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를 엄중히 권한다"고 했다.

시민추진위는 "서울시와 정부부처를 설득해서 현대화된 전통시장과 주민 편의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합쳐도 부족한 마당에 주민들과 싸우려드는 어리석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구의원으로서의 처신 등에 대한 조언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시민대책위 서효숙위원장도 정형주 의원이  구정질문에서 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15년간 오류시장에서 벌어진 사기와 불법투성이 시장정비사업과정은 물론 지난해 행정소송 승소를 통해 시장정비사업의 불법 등을 지역사회에 밝혀 낸 오류시장 상인으로서 겪어 온  수많은 생생한 경험과 사실들을 토대로 내놓는 문제제기라 어느 것하나 허투루 넘길 내용이 아니어서 참가자들의 비상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 위원장은 공공개발 추진필요성을 제기하는 측을 겨냥했던 정의원의 구정질문내용 중 "소수가 다수를 무시하고 내 주장과 맞지 않으면 악으로 취급하는 것은 독선이고,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은 기본"이라는 것과 관련해,  "다수는  명의신탁 등으로 만들어진  셀프동의자들"인데 "무엇이 악이고 독선이며, 이같은 식으로 만들어진  동의자수가 진정한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이라는 얘기이냐"고 서릿발같은 반박을 했다.

"오류시장은 현실적으로 제도적으로 어려운 공영개발보다 차선일지라도 조합측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제 한번 공영개발(공공개발)에 대해 (시민추진위측주민들에게) 논의 한번 해본적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서 위원장은 또 "능력없는 민간 개발업자가 (시장정비사업한다고) 1차 사기치고, 2차는 불법 저지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과 상인들 몫이었는데 언제까지 잘못된 행정으로 주민과 상인들이 골탕을 먹어야 하느냐"며 "또 다시 주민과 상인 말살시키는 (시장정비사업)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구로구청 행태에분노하지 않을수 없다"고 구행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서위원장은 "오류시장개발은 이제 부동산개발업자들의 먹잇감이 아닌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가치를 높이는 개발, 공공개발로 가야한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