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문] 오류동 수궁동 지역발전 종합비전은?

'변방 중의 변방' 주민불만 … 생활편의시설 확충 시급

2019-07-10     김경숙 기자

김 희 서 의원 

 

'변방 중의 변방' 오류동 수궁동 권역의 생활환경실태를 지적하며, 구로구청의 중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역발전비전과 계획을 촉구하는 생생한 목소리가 구의회 본회의장을 울렸다.

오래도록 오류동과 수궁동권역 개발관련 질문의 단골소재는 대규모부지인 동부제강부지, 온수공단부지등 대규모 부지의 개발계획이었다.

실제 일반 주민들이 생활하는 삶의 터전인 동네의 주거환경실태나 심화되는 지역차이, 변화하는 주민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문제의식과 발전방향을 담은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 구청 행정관리국장을 상대로 한 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김희서 의원(2선, 오류1-2동 수궁동, 정의당)이 쏟아놓는 한마디 한마디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살아가는 대다수 동네주민들의 마음 한켠을 울릴 만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생활문화복지환경의 '변방'인 오류동과 수궁동의 주민편의시설과 지역발전비전 부재 등을 지적하며 중장기발전계획을 촉구했다.

"변화도 더디고 구청의 투자도 더딘, 사실 어떻게 보면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이는 오류동 수궁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구정질문을 통해 김 의원은 "그같은 변화의 핵심은 오류수궁동 지역에 대한 발전계획과 발전비전을 갖는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 택지지구로 국가나 서울시에서 방향이 정해진 천왕동과 항동지역(오류2동)을 제외한 소위 (구)오류동지역과 수궁동지역에 대해서는 뚜렷한 발전계획이 없다"며 구청 공무원간부들에게 요즘 유행처럼 퍼져가는 생활 SOC지원 중 이 지역에 하겠다는 계획으로 떠오르는게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김의원은 "없다"고 단호하게 정리했다.

김의원은 "이 지역주민들이 무슨 안전위험 실험대상, 소위 '마루타'라고 하는 실험대상이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이 동네에 나쁜 것, 불편한 것만 들어오고 제대로 된 발전계획이 없다는 씁쓸한 이야기들이 주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역계획의 일환으로 먼저 지난 4월 폐관한 오류도서관 부지와 오류시장 개발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할 것과 수궁동 주민 주민센터 재건축을 비롯한 수궁동 권역 특성화 개발 등을 준비해줄것을 구청에 요청했다. 

김의원은 오류도서관 폐관에 대한 주민들의 아쉬움의 이면에는 변변한 생활문화복지 기반시설 없는 오류1동의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오류시장 공공개발요구의 한축에도 오류1동지역에 부족한 복지공간 문화공간 체육관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요구가 깔려있다”고 말했다며 따라서 "오류동 도서관문제 해결과정에 지역사회의 오랜 숙제였던 복지·문화·체육·주민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구청장지시로 일부 진행되고 있는 오류도서관 부지 매입추진과 관련, 도서관 부지 매입에만 관심 가서 것이 아니라 오류동 지역발전에 대한 중장기적이고 총체적인 비전과 반드시 연계해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건립된지 30년이 넘은 수궁동 주민센터 재건축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 지난 몇 년간 수궁동 주민센터 개선에 대한 노력이 있어 왔지만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며 그간의 진척사항에 대한 설명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구청측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수궁동과 관련해  "정말 구로구청이 구로구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지역발전에 대한 아쉬움이 많고 목마른 곳"이라며  자연친화적이고 정감있는 동네라는데 지역발전에 대한 계획은  보이지 않아 주민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국장 답변= 구로구청 유영직 행정관리국장은 이에대해 "오류1동 일부지역이 좀더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는 의원님의 제안에 공감하는 바"이며 "향후 오류도서관 부지활용 및 오류시장 공공개발 사업 등 오류동 지역내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관련부서와 협조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궁동 주민센터 재건축계획과 관련해서는  "구 재정여건을 고려해 더 효과적인 복합청사 건립방안이나 구로구 단독으로 신축하는 방법 등을 종합검토해 추진하겠으며, 청사 조성시에는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민편의시설과 커뮤니티공간이 확충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국장은 이에 앞서 준공 30년이 경과된 수궁동주민센터 재건축을 위해 지난 2017년 국토부 노후 공공청사 공공개발 사업공모에 신청했으나, LH에서 복합청사 건립 사업성 검토결과 청년주택 공급가능 물량(48가구)이 소량이고 총사업비 65억7000만원중 구로구 분담금이 32억5000만원을 제안해 단독청사 신축에 비해 재정적 이득이 크지 않아 복합청사건립계획이 추진되지 못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