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문후] 상인 가슴에 비수되어

오류시장공공개발 시민 추진위원회 서효숙 위원장 25일 정형주 의원 구정질문관련 입장문 발표

2019-07-10     김경숙 기자

정형주 의원의  구정질문이 끝난  지난달 20일(월) 본회의장에서 구정질문을 지켜봤던 동료 의원들 사이에 “지역구의원으로서 뭐 저렇게까지…”라며  부적절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구정질문 첫날 오류시장개발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다고 아침부터 방청하러 온 한 주민은 “지역구의원인 정 의원이  말도 안되는 기막힌 발언들을 내놓는데 잘못됐다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온 것이 너무 속상해서 밤잠도 이루지 못한 채 속을 끓였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3일간의 구정질문이 끝나던 지난 24일(월) 오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구정질문일정이 끝나자 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 서효숙위원장이 결국 정 의원의 구정질문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구로구의회 정형주 의원은 각성하라, 이성 구청장은 오류시장을 공공개발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형주 의원의 질의는 “도저히 지역구의원의 발언이라 믿기 힘든 말들을 쏟아냈고, 이는 비수가 되어 50년 된 지역의 전통시장인 오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싸워온 오류시장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의 가슴에 박혔다며 "대지분권자와 구로구청이 불법적으로 추진한 오류시장 정비사업을 상인들이 힘든 소송을 거쳐 막아냈는데 소수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류시장 개발을 방해한 것처럼 발언하다니 정형주의원은 지역의 구의원으로서 오류시장 재개발을 둘러싼 아픈 역사와 오류시장 상인들의 피눈물을 보지못했는가, 아니면 의도적으로 외면하려 하는 것이냐"고 분노를 나타냈다.

"다수가 민간개발을 원하고 있으므로 다수결이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 불법적인 지분쪼개기와 관련된 그룹등이 다시 추진하는 민간시장정비사업과 명의신탁등을 통해 만들어진 다수가 '다수결의 원칙'에서 이야기하는 진정한 다수냐"고 따져물었다.

서 위원장은 "구청장이나 지역의 유력정치인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당사자끼지 먼저 합의하고 구청에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는데, 당사자간에 첨예하게 대립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행정과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의 기본역할임을 지적한 뒤, 이같은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구의원은 주민의 아픔을 대변하고 문제를 해결할 주민대표로 뽑은 것이지 구청장 방패막이 하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 이런 식으로 할것이라며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위원장은 "오랜 기간 오류시장을 지켜 온 상인들과 지역주민들,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소수 자본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민간개발방식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다수를 위한 오류시장의 공공개발을 원하고 있다”며 정형주 의원은 각성하고 구로구청장은 책임지고 오류시장을 공공개발하라고 다시 한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