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구로마을공동체 소통모임

"오늘은 마을 '마실' 나가볼까요"

2019-07-10     윤용훈 기자

이웃 간 단절된 도시 삶. 이 속에서 주민 스스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창조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지역 모임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역에서 이러한 사람가치를 회복하려는 '구로마을공동체 소통모임'이 지난해 8월 구로구마을자치센터를 통해 처음 만들어져 현재 구로구 3권역의 권역별 소통모임으로, 매월 운영되고 있다.

△수궁동·오류동을 묶은 '수오사랑' △가리봉동·구로동·신도림동 지역을 한데 모은 '다방모' △고척동 개봉동 지역을 하나로 한 '소통고개' 등이 주인공이다.
 

구로구마을자치센터는 이들 소통모임을 계획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구로마을공동체 주민모임을 연결하여 활동을 촉진하고, 마을 지역자원을 연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소통모임을 통해 마을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나누며 주민모임 활성화를 돕고 있다"고 했다.


권역별 소통모임은 마을사업지기와 함께 마을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소통모임. 월 1회 동네별 모임을 갖고 마을 또는 나의, 이웃의 필요한 것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로 공감을 나누고 또 직접 주제를 정해 의논하고 수행하고 있다.
 

모임은 인터넷(http://naver.me/F6q8P4Yj)이나 전화(863-9580)로, 또는 별도의 카톡 방을 개설해 모임 시간, 장소, 주제 등 정보를 나누고 공유한다. 카톡 방 초대로 모임 참여를 권한다.
 

소통모임은 마을공동체에 관심 있는 주민 20명 내외가 참여, 지역 동네별 관심 있는 주제로 강의 및 네트워크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진행할 예정인데 2월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소통모임, 3월에 올해 활동계획 및 제안서 다듬기 워크숍, 4월에 푸른수목원 봄마실 네트워크 활동, 5월에 모임방향, 모임 간 연결점 찾기, 6월에 재능나눔을 통한 동네별 네트워크 활동 등을 펼쳤다.
 

한 예로 지난 6월에 '수오사랑'은 만능 양념장 만들기를, '다방모'는 마을모임기법 실습을, '소통고개'는 함께만드는 주먹법 등을 주제로 정해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내가 나눌 수 있고 해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고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 "소통할 수 없는 고민거리도 나누고 마을정보를 알고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 좋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자의 재능을 연결해서 새로운 모임을 구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등 소통모임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앞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발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마을자치센터 관계자는 "각 동네별 모임은 마을 활동가를 간사로 두고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촉진자 역할하면서 가능한 참여 주민이 주도적으로 주제 등을 정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자원을 연계해 구로마을지역의 이해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모임을 통해 이웃과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공감하면서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발전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행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이자 소통의 장"이라며 더 많은 주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