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치매안심센터 8월 구로디지털산업단지로 이전

2019-06-25     윤용훈 기자

현재 고척동 경인로변에 위치한 구로구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가 8월 말까지 구청이 새로 매입한 구로3동 구로디지털산업단지내로 이전,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치매안심센터 설치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더 넓혀 이전하는 센터에는 종전에 없던 가족쉼터 및 가족카페 별도공간이 확보된다.

또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이전 지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척·개봉·오류·수궁동인 구로(갑)구와 동떨어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구로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의 박평길 위원장을 비롯 박동웅·최숙자·박종여·조미향·이재만·이명숙 위원은 센터 이전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10시부터 행정사무감사 현장점검을 하고 운영상 문제점 파악 및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모색해 주목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초고령화 진입을 앞두고 치매인구 급증이 사회적 큰 이슈와 문제가 되고 있어 이번 정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히 센터현장 활동과 청문감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총평을 통해 "센터 이전지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건물이 이용자 어르신 및 그 가족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다양한 교통대책을 강구, 불편이 없도록 하고 기존 이용주민 중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피해 주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및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여 치매로 고통 받는 구민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 줄 것"을 촉구했다.

구로구는 2018년 말 기준 65세 이상(6만1102명)의 추정 치매환자는 5010명으로 유병률이 8.56%로 서울시 전체보다 0.68%포인트 낮았다. 즉 구로구 65세 이상 노인 100명 가운데 8.5명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됐다.

80세 이상 치매환자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로구 80세 이상의 노인 100명 가운데 10명 정도가 치매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치매센터에 등록하지 않은 누락된 치매환자가 이보다 많아 실제 치매를 앓는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 의회는 앞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 이러한 치매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면서 치매예방 및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치매환자 가족에게 패드(기저귀용품)를 현 등록환자 대비 52%에 지급하고 있는 것을 등록환자 모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환자전원에게 시계·목걸이 등의 위치추적기를 지급하고, 돌봄 가족이 없는 치매환자들이 요양원 등에 입소하기 전에 구로구에서 먼저 이들을 맡을 임시보호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보건소 내 치매 및 정신건강 전담 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구로구 디지털로 243 지하이시티 2층에 이전할 센터는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중이며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전할 센터는 전용면적 160평(530.25㎡) 규모로 고척동 센터보다 약 30평 정도 넓고, 직원사무실, 상담실 및 검진실 5개, 진료실, 쉼터 및 가족카페, 프로그램실, 음악치료실, 작업치료실, 화장실 등 편의 및 교육시설 등이 마련된다"고 했다.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객(개봉, 고척, 오류동)이용 편의를 위해 45인승 셔틀버스를 전세하여 하루 4회 왕복 운행하고, 신규센터 이전 장소 안내 및 시설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기존 치매안심센터 인근 거점 장소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1호 치매안심마을(고척2동)의 프로그램을 주1~2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수궁동을 제2호 치매안심마을로 추가 지정하여 다양한 치매예방 사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평길 행정기획위원장은 "고령화 사회와 함께 뒤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들 중 치매관리의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치매로부터 고통 받는 구민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며"치매환자 관리와 사전치매예방을 위한 사업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