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통장수당 월 10만원 인상될 듯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구로구 연간 7억이상 추가 소요

2019-06-25     윤용훈 기자

통장의 기본수당이 현재 20만원에서 내년부터 30만원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구로구는 연간 약 7억원 이상의 구 예산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통장 처우개선 및 책임성 강화 당정협의'를 열고 지난 2004년부터 동결된 이장과 통장의 기본수당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인상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통장에 대한 처우가 이처럼 개선되면 구로구의 통장 600여명도 큰 수혜를 입게 된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구 15개동에서 활동중인 통장은 현재 615명. 그동안 이들 통장은 지역 최일선에서 '일꾼' 역할을 도맡아왔지만, 행정안전부 훈령에만 의지해 월 20만 원에 불과한 기본수당과 월 4만 원의 회의수당, 상여금 등을 지급받아왔다.

그동안 통장들은 통장에 대한 임명과 주요업무, 처우에 관한 법적 근거 역시 미비한 상황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처우를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되는데 비해 통장들이 하는 일과 역할에 비해 처우가 낮아 구 일부 동네에선 통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현 통장 615명을 기준으로 월 수당 20만원과 회의수당 월 2회 4만원, 여기에 상·하반기 연 2회 상여금 40만원 등을 포함하면 1년에 총 20억 1720만원의 예산이 통장들에게 지급되고 있는데 내년부터 기본 수당만 30만원 인상 될 경우 올해보다 약 7억 3800만원 정도 증가한 총 27억552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장에게는 정원의 약 10% 수준의 통장에게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장학금을 연 1회 지급하고 있다.

구로구청은 올해 고등학생 27명(개인당 92만2800원)과 대학생 20명(개인당 100만원) 등 총 47명에게 약 4500만원의 장학금을 최근 지급했다. 여기에 국가행사시 참여하는 통장에게 교통비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관내 통장현황을 보면 5월 말 기준 592명. 이중 남성 90명 여성 502명으로 85%정도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또 40세 이하 3명, 41세~50세 이하 68명, 51세~60세 이하 196명, 61세~65세 이하 170명, 66세 이상 155명 등 51세 이상 통장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내년부터 통장의 수당이 인상되면 형평성을 고려해 반장의 선물비용도 같이 인상될 소지를 안고 있다. 구로구에서 통장의 업무 등을 보조 지원하는 반장은 35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설과 추석 등 연 2회 합쳐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 연 6억 2500여 만원의 예산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