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6월부터 5급이상 '인사태풍'

베이비부머 세대 '무더기 정년퇴직' 내후년까지 영향

2019-06-14     윤용훈 기자

구로구청의 고위직 인사 적체가 올해부터 잇따를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예정이다.

구청내 올 상반기 및 하반기에 정년이 도래하면서 공로연수등으로 들어갈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공로연수자)대상은 1959년 하반기 출생(사무관급) 및 1960년 상반기 출생(서기관급)자다.

이중 특히 국장 및 과장 중에 60년생이 유난히 많이 포진되어 있어 이들이 물러나면 그 공백을 채울 국장 및 과장자리가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늘어나 승진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장 및 과장으로의 승진대상인 과장 및 팀장들은 인사적체로 인해 미뤄졌던 승진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60년생 및 61년생 국장 및 과장도 적지 않아 내년에도 승진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6월 말 실시될 4급(2명)과 5급(8명) 퇴직자는 총 10명이다.

4급 서기관인 △구선완 생활복지국장 △ 이흥복 미래발전기획단장 등 2명과 5급 사무관인 △마숙인 부과과장 △홍관표 다문화정책과장 △한중현 도시안전과장 △최태승 건축과장 △김은덕 부동산정보과장 △박병길 위생과장 △백경태 신도림동장 △채기종 개봉제1동장 등 8명이다.

여기에 오는 12월말 퇴직 대상은 국장급으로는 △김태수 구의회사무국장 △유시일 기획경제국장 △박동수 안전건설국장 등 3명(60년생 하반기 출생)이고, 과장급(60년생 상반기 출생)도 1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 전체 국장 및 과장직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1959년 및 1960년생 고위공무원이 물러나고 여기에 61년생 및 62년생도 내년과 내후년부터 퇴직하고 베이비 붐 이후의 세대가 그 자리를 채울 경우 구로구 조직이 크게 쇄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3선의 이성 구청장을 포함해 베이비 붐 세대의 고위공무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정책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들 베이비 붐 세대가 2∼3년 안에 퇴직하면 아무래도 향후 구로구청은 새로운 구청장을 비롯해 신진세대의 공무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빠르게 변하는 구민의 의식과 지역 환경에 걸 맞는 행정을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일부 고위공무원들은 퇴직을 앞두고 무사안일한 자세로 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앞으로 새로운 인사로 물갈이 돼 조직이 쇄신되면 구청의 일하는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