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어린이에게 중국어 무료강의

여행사, 이달부터 초등학생 대상 주2회

2019-06-14     윤용훈 기자

고대구로병원 옆에 위치한 남구로시장에서 여행사 및 행정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여행사가 6월부터 시장상인 및 인근 주민 자녀 초등생을 대상으로 무료 중국어 강좌를 남구로시장 구구카페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규 대표는 "시장상인들에게 좋은 일을 해보겠다는 뜻으로 중국교포 직원을 강사로 세워 지난 6월부터 주 2회(월, 목) 1시간씩 중국어 강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수강대상인 초등생 모집을 위해 별도의 안내 현수막을 걸고 전단지도 만들어 돌렸다고 한다.

현재 강좌에 등록한 초등생은 총 11명. 상인자녀, 다문화 가족 및 주민자녀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시장 상인회가 빵, 요구르트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중국어 강좌 강사를 맡은 시연연(31)씨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와서 학습지 방문 전문업체인 대교에서 중국어 학습지를 가정 방문하여 1대1 교습한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중국어 발음부터 기초과정 등을 회회 위주로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다"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교포 직원을 활용해 임금 외에 별도로 강사료를 책정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원래 주 3회 정도 강의를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아이들이 학습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주 2회로 조정해 시작했지만 호응이 좋으면 강좌를 더 늘릴 생각"이라면서 "시장상인 및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좌를 해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상인들 간에 말도 많고 탈이 날 것 같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반응이 좋으면 오래도록 계속해 중국어 강좌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