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덕 구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협의회장

복지'사각' 발굴 시급, 참여 주민 부족

2019-04-18     윤용훈 기자

"생활 및 건강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적극 발굴해 사회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덕 구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협의회 회장(66)은 동네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면 기초생활 및 차상위계층 등 수급대상자 외에도 생활고초를 겪는 이웃이 상존하지만 노출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을 발굴해서 도움을 주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2015년 9월 1일부터 구로5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곳에서 이러한 이웃이 종종 발굴되고 있다"면서 "동네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과 관찰을 통해 사회보상 대상자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구로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동 단위의 주민네트워크 조직으로 2015년 9월 출범해 현재 15개 동에서 주민 힘으로 직접 지역 복지자원을 발굴하여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지원하는 등 활발한 민관 협력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15개동 협의체 위원장들이 별도로 협의회를 조직해 월례 정기회의를 갖고 정보공유 및 지역복지 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위원장협의회가 실질적인 선진복지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설명했다.

현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대상자 및 취약계층 발굴 △복지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역자원 발굴 △지역사회보호체계 구축 및 운영 △지역 특화사업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말경에는 협의회 위원장 10여명이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지역의 복지시설 및 요양시설을 둘러보고왔다며 이러한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필요한 것은 복지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임기 2년이라는 기간과 관련해, 각동 위원장 및 위원들이 위촉 시기가 들쑥날쑥하게 달라 활동기간이 제각각 이라면서 위원장 및 위원 위촉시기 및 임기를 통일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현재 부구청장 및 각 관내 복지관련 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민관 복지관련 대표협의체와 이들 관련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자협의체 그리고 각동 통장이나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간의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3개 협의체가 일체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체제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통 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명이상에서 2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들 위원들은 지역의 다른 직능단체에 중복가입하고 있어 실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위원은 5, 6명에 불과, 협의체 활동이 소극적 일 수 밖에 없다"면서 "동네에서 봉사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여 참여시키는 것이 시급하지만 그럴만한 주민이 갈수록 부족한데다 혜택이 없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하는데 어려움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젊고 의욕적인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구청 등 관련기관에서 지원을 더 많이 해주길 주길 바랐다.

한편 이 회장은 침체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역 내 주민복지서비스를 상호 연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직원(기간제근로자)을 4월에 뽑아 5월부터는 구청 복지정책과에 상주하면서 관련 업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