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속으로 7] 이기평 구로5동주민자치위원장

독립된 구로5동 자치회관 마련 시급

2019-03-29     윤용훈 기자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싶어도 공간이 비좁아 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독립된 구로5동 자치회관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 9기에 이어 올 초 10기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된 이기평 위원장(59)은 구로5동주민의 숙원은 구로구보건소건물에서 나와 동주민센터와 함께 자치회관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보건소 건물 2층과 지하 일부를 자치 프로그램실 겸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너무 비좁아 9개 프로그램 중 오전 오후 야간에 각각 나누어 운영하면서 20∼30명 이내의 정원밖에 수용하지 못하지 있다고 한다.


각 프로그램의 정원을 늘리고 싶어도 수용할 공간이 절대 부족해 일부 주민들은 타동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고 수강인원이 적어 강사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2년 후 주민자치제가 실시되면 자치위원 50명을 수용할 회의실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비좁은 공간상태로 이어진다면 주민자치제가 시작돼도 걱정"이라며 "구청이 구로도서관 부지에 복합건물을 추진하여 이곳에 주민센터 및 자치회관을 입주시키려는 계획보다 구로5동에 있는 국유지나 구유지 자리에, 아니면 사유지를 매입해서라도 단독의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지역주민의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구로5동의 현안중 하나는 구로중앙로 28길에 마련된 약 100m가량의 자전거전용도로다. 자전거전용도로이지만 자전거 이용보다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청은 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없애고 도로로 넓혀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한 구로5동에 소재한 구로역은 플랫폼에서 출구까지 한 방향으로 100m이상 걸어가야 하는 기다란 구조 즉 AK프라자 방향의 1번과 구로역광장의 2번 3번 출구로 돼 있어 역 이용자 및 지역주민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재 출구의 반대방향에 출구를 신설하고 이와 함께 신설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구청이 적극 나서주길 주문했다.


이러한 구로역 이용 불편으로 현재 구로역 인근 아파트주민들은 출구신설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또 태영아파트 입구 교차로 인도 일부에 노점상이 무단 점유하여 주민통행에 방해가 되고 안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질서 유지와 세금 및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는 인근 상점의 형평성의 차원에서도 구청이 나서 이곳 노점상 뿐 아니라 신도림역 주변의 노점상에 대해 강력한 행정 처리를 해야 한다고 구청에 건의했다.


그는 요즘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해 지역의 직능단체들과 함께 오는 4월 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구로거리공원 벚꽃축제' 준비 때문에 바쁘다고 했다. 특히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를 해주고 있는 주민자치위원들을 비롯해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올 벚꽃축제뿐 아니라 앞으로 벚꽃축제가 구로의 대표적 마을축제로 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또 10월에 열리는 '구로리 전래놀이 마을축제'도 마찬가지로 성황리에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자매결연 농촌인 경북 상주시 공검면과 교류도 더 활성화하여 양쪽 도농 행사가 있을 경우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참석과 봉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이를 지키지 않는 위원은 위원직을 내려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위원들에게 항상 동네일에 관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동네 안건에 대해 위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묻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운영방침으로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화합과 소통이 잘되는 최우수 동으로 평가받고 있고, 단체 카톡 방을 설치해 위원 간에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