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속으로 4] 정주언 구로2동주민자치위원장

"도시재생으로 마을변화를" 올해 마을영화제 심폐소생술교육 진행

2019-03-10     윤용훈 기자

"일부 중국동포 등 외국인이 아직도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지만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 동네가 깨끗하게 변모하고 있고 있습니다."

지난 9기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10기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된 정주언 위원장(65)은 "구로2동에는 중국동포 거주자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선주민과 다문화 가족 간에 불협화음과 이질감으로 갈등과 부조화가 심한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선주민과 이주민간에 문화적, 사회적, 생활방식 등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라며 이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로2동은 등록외국인(약5000명)에다 실제 거주하는 중국교포를 포함하면 1만 명이 넘어 구로전체 인구(2만 6천여명)의 3분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교포가 집중되면서 쓰레기, 주차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센터 및 직능단체 등과 협력해 교포와 소통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한 예로 올해에도 무단투기가 심한 골목의 자투리 부지 등에 화단을 더 많이 조성해 조화나 꽃을 심고 관리하여 무단쓰레기투기가 없는 깨끗한 동네로 정비하겠다고 했다. 또 중국교포들의 차량 소유가 증가하면서 주차문제도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우선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일방통행로를 더 확장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구로2동은 일반주택 및 노후건물 등이 많은 점을 감안해 지난해 구로2동 713번지 일대에 대해 서울시 희망지사업에 신청하여 선정됐다며 올해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사업이 종료되면 동네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로2동에는 체육 및 문화 등의 공공시설물이 크게 부족하여 주민들의 복지 및 여가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현 노후 되고 낡은 전 구로본동 주민센터 자리의 자치회관을 철거하고 새로운 복합건물로 신축하는 구상을 구청 및 구의원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민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중국교포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올해 처음 중국어교실을 신설해 3월부터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구로2동 영화제를 신설,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등 특정 층에 적합한 테마 있는 영화를 선정, 3월부터 매월 1회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상영하겠습니다."

정 위원장은 여기에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올해 우선 주민자치위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심화교육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고, 향후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2년 후 실시될 주민자치제 준비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기획예산, 지역복지, 문화행사, 교육홍보 등의 각 분과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사업 및 활동을 민주적인 절차 및 주민자치제에 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앞으로 시행될 주민자치제가 시행착오나 혼동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