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입각설 지역적 관전포인트

불출마여부, 지역숙원 갈무리 등

2019-02-19     김경숙 기자

청와대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구로(을)지역 박영선국회의원(4선, 더불어민주당)의 3월 입각여부가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의 입각설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수)경. 청와대가 3월 첫주  7-8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4선의 박영선 의원과 3선의 우상호 의원을 법무부장관과 문화체육부장관으로 발탁할 것을 염두에 두고 검증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의원 두명은 지난해 지방선거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의원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내년4월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기보다 입각을 통해  행정경험을 쌓아 차기 서울시장등 더 큰 로드맵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 여러차례 거론되던 박 의원의 입각설은  장관발탁을 위해 경찰에  검증을 의뢰했다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 등이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에 있어 법무부장관 후보로 처음에 거론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면서 행정안전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의 입각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입각여부에 대한 지역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 본인도 주위에 이와 관련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의원실측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입각설이 근거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지역현장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입각설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14일(목) 오전, 신도림초등학교 졸업식장을 찾은 박영선 의원이 축사 중 했던 말이 학부모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졸업축사를 듣던 한 학부모(40대)는 "박영선 의원이 축사 중 '이 동네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아줌마야'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을 들으며 여러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영선 의원의 입각설이 지역안팎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년4월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여부때문이다. 비례대표 이후 자리잡은 구로구(을)에서 지역구의원으로  내리 3선을 해온  박영선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지역정가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지역관리를 통해 지지도  변동이 크지 않던  '박영선이란 인물의 요새'가 사라지게 됨에 따라 공석이 되는 국회의원직을 향한 여야 후보군의 뜨거운 격전지가 될 것이다.


박영선 의원실 관계자는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제의를 받은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장관입각이 불출마 전제라고 청와대에서 공식화한 것도 아니고, 의원님도 입각이나 불출마에 대해 정확한 말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불출마에 대해 정확한 말을 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부간선로, 구로1동철도이전 등이 구청보다 의원실에서 더 주도해온 것이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주민의 우려가 있고, 저희도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약속도 지켜야하고, 그래서 지금 불출마를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같다"고 덧붙혔다. 


구로지역 역대 어느 국회의원보다 지역주민의 고민거리를 국회의원실 테이블에  올려놓고 중앙과 지역적 정치역량을 쏟아가며 직접 확인하고 풀어내기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던  박영선 의원이 3월 개각시 입각 하게 될 경우 구로(을)지역주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잘 갈무리할수 있을지 여부도 개각시기를 앞둔 박영선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