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로구보건소 문영신 신임소장

"건강 불평등 해소 등에 주력"

2019-01-11     윤용훈 기자

"지역 및 계층 간 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구로구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공모절차를 거쳐 보건소장으로 임용된 문영신 신임 구로구보건소장(55). 올해 1월 1일부터 2년 임기로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임용된 문 신임소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위계층보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 등에 소홀하여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지역 간 계층 간 건강불평등 문제를 해결 위해 위해선 보건소뿐 아니라 지역의 공동체들이 관심을 갖고 발 벗고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23년 지역보건 행정경험 주민건강에 쏟을 터 "
문 신임소장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민간의료기관서 7년 그리고 대전광역시 서구 보건지소장, 구로구보건소 의사, 양천구 의약과장 등 현역 의사들이 기피하는 보건공직에서 23년간 재직하면서 느낀 지역보건 경험 및 행정경력을 가지고 구로구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민의 건강불평등 문제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예정인 동단위의 주민자치제에서 건강을 우선 의제로 채택해 관심을 갖고 다루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동지역 모든 사업의 기본이 주민의 건강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란다. 즉 건강해야만 환경, 안전 등 타 분야 사업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소장은 "구로보건소는 건강불평등 해소 및 지역민 건강증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의식을 제고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주민의 만성질환관리 및 예방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암, 심근경색 등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지역의 1차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한편 각 동별로 관리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통합 시범사업'에 구로구보건소가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증가세에 있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굴하여 적극 치료하고 관리되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문 소장은 "표면에 나타나지 않은 정신질환자가 예상 외로 많지만 방치하거나 감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굴하여 적극 도와주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사업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신질환이 이제는 치매처럼 국가가 책임져야할 질병이라면서 이의 일환으로 재활치료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소장은 여기에 "지역의 1차 의료기관 및 노인요양병원 등의 감염예방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염예방은 주로 대학병원 등에서 해왔지만 이제는 지역의 1차 의료기관들도 감염에 대해 관심과 경각심을 갖도록 지도·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