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철도차량기지 이전 탄력받나

아파트 용지설 잇따라 , "절차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

2018-10-31     윤용훈 기자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구로1동 구로철도차량기지가 서울시 택지조성 노른자 땅으로 아파트 공급 용지로 부상되고 있지만 실제 그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서울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으로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신규 택지 용지를 검토 중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택지 후보지로 구로철도차량기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로 1동 아파트 등 인근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구로1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후보지로 확정된 것이 아니고 후보지가 돼도 실제 주택공급까지 수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철도차량기지 일대가 준공업 지역인데 이를 상업지구로 변경하면 용적률이 높아 초고층·고밀 개발이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기지 이전에 필요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향후 10년 전후에나 가능하고, 신규 아파트 택지 공급지로는 사업 성격상 부적합하다는 게 중론이다.   


구로1동 685번지 일대 총 15만 8929㎡총 25만㎡ 규모로 준공된 지 40년을 넘긴 구로 철도차량기지는 현재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구로에서 노온사동 차량기지까지의 입출고선 및 지하철 역 신설을 포함한 지하철 공사가 포함돼 있다. 약 1조원 가까이 드는 사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재조사한 결과, 현 준공업지역인 철도차량기지를 일반상업지역 80%이상으로 변경 매각하여야 이전 사업비 8000여억 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막대한 이전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체 사업부지 중 일부를 민간에 매각, 복합용지로 개발하여 주택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국토부 등에서 검토하고 있는 신규 택지로 구로철도차량기지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이 이전 사업은 비용대비 편익방식(B&C)으로 추진되고 있다. 즉 철도차량기지 개발이익으로 기지 이전 사업비를 마련하고, 관련 철도차량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민간 위탁의 택지 개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KDI의 이러한 용역을 토대로 현재 이전사업과 관련해 국토부의 구로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 철도건설 기본계획과 이적지 영향평가용역 등이 착수됐고, 전략환경영향 평가준비서가 심의 완료된 상태다.


또 예상보다 늦어진 내년까지 국토부가 철도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고시를, 구로구청이 도시관리계획 수립 및 고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경까지 국토부의 철도건설 기본 및 실시계획 등 단계별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이후에나 주거·업무·상업·휴식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