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자원 순환센터 가동 연기
구로구는 한 달 여간의 구로자원순환센터 시험운전을 마무리하고 10월 1일부터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가동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미비점을 충분히 보완한 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 17일 구의회의 구로자원순환센터 현장 감사 및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문제 즉 악취를 제거할 환풍 시설, 정화시설 등이 미비한 상태에서 10월 1일부터 가동한다는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완전 가동하기 보다, 가동시기를 늦춰서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후 가동하는 게 타당하다는 구 의회의 일관된 지적에 부응해 가동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석 이후 분야별 전문가 진단과 문제점을 보완 조치한 후 다시 시험운전을 하면서 완벽한 시설상태에 이르면 그 때 완전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본격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기술적 보완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언제 다시 풀가동한다고 못 박아 밝힐 단계는 아니고 늦으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구청은 계획보다 가동시점이 늦어지면서 구로자원순환센터 위탁업체인 엠 엔 테크와 협의를 통해 현장 인력의 근무 일정 및 조건을 재조정하는 등 운영 일정을 다시 정한다는 계획이다.
◇구로자원순환센터는 항동 58-1일원 (늘푸른수목원옆 항동 공동주택지구내 근린공원 지하)에 건립된 구로자원순환센터(이하 센터)는 총 474억8100만원의 예산(국비 21억원, 시비 54억5000만원 구비 393억9100만원)을 투입해 부지 1만3447㎡에 건축면적 1만4551㎡, 지하1, 2층 규모로 2016년 3월 31일 공사를 시작해 올해 9월 중순경 공사를 마무리했다.
센터의 주요 폐기물 처리능력은 하루 최대 160톤의 생활폐기물 압축 및 적환, 120톤의 음식물류폐기물 및 적환, 40톤의 재활용품 선별, 25톤의 대형폐기물 적환을 각각 할 수 있다.
구청은 전 라인을 정상가동하기에 앞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한 달여간 단동시운전, 무부하운전, 부하운전, 연속운전 및 성능테스트 등의 시설별 시운전을 진행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후 위탁업체인 엠엔테크에 인계해 10월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엠엔테크는 운영을 위해 현장근로자 39명과 기술관리·운영 임직원 9명 등 총 48명을 현장에 투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2년 전 건립소식에 악취 소음 등 환경과 건강에 대한 항동과 오류2동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에 구청은 악취 등의 문제는 없다며 공사를 강행, 건립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