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자원 순환센터 가동 연기

2018-10-02     윤용훈 기자
▲ 지난 18일 오후 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청문감사장. 구청 청소행정과 윤병남과장과 왕종수 자원순환센터팀장이 구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전에 진행된 전통시장활성화 감사가 준비 안된 부실감사 논란을 빚었던데 비해 구로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감사는 비교적 밀도있는 주도적 감사로 진행 대조를 이루었다.
     
 

구로구는 한 달 여간의 구로자원순환센터 시험운전을 마무리하고 10월 1일부터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가동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미비점을 충분히 보완한 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 17일 구의회의 구로자원순환센터 현장 감사 및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문제 즉 악취를 제거할 환풍 시설, 정화시설 등이 미비한 상태에서 10월 1일부터 가동한다는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완전 가동하기 보다, 가동시기를 늦춰서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후 가동하는 게 타당하다는 구 의회의 일관된 지적에 부응해 가동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석 이후 분야별 전문가 진단과 문제점을 보완 조치한 후 다시 시험운전을 하면서 완벽한 시설상태에 이르면 그 때  완전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본격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기술적 보완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언제 다시 풀가동한다고 못 박아 밝힐 단계는 아니고 늦으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구청은 계획보다 가동시점이 늦어지면서 구로자원순환센터 위탁업체인 엠 엔 테크와 협의를 통해 현장 인력의 근무 일정 및 조건을 재조정하는 등 운영 일정을 다시 정한다는 계획이다.    
 

◇구로자원순환센터는    항동 58-1일원 (늘푸른수목원옆 항동 공동주택지구내 근린공원 지하)에 건립된 구로자원순환센터(이하 센터)는 총 474억8100만원의 예산(국비 21억원, 시비 54억5000만원 구비 393억9100만원)을 투입해 부지 1만3447㎡에 건축면적 1만4551㎡, 지하1, 2층 규모로 2016년 3월 31일 공사를 시작해 올해 9월 중순경 공사를 마무리했다. 

  센터의 주요 폐기물 처리능력은 하루 최대 160톤의 생활폐기물 압축 및 적환, 120톤의 음식물류폐기물 및 적환, 40톤의 재활용품 선별, 25톤의 대형폐기물 적환을 각각 할 수 있다. 


구청은 전 라인을 정상가동하기에 앞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한 달여간 단동시운전, 무부하운전, 부하운전, 연속운전 및 성능테스트 등의 시설별 시운전을 진행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후 위탁업체인 엠엔테크에 인계해 10월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엠엔테크는 운영을 위해 현장근로자 39명과 기술관리·운영 임직원 9명 등 총 48명을 현장에 투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2년 전 건립소식에 악취 소음 등 환경과 건강에 대한 항동과 오류2동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에 구청은  악취 등의 문제는 없다며 공사를 강행, 건립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