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눈 '시민행동구로' 출범

" 구정 · 의정, 지역정치인 감시 평가하는 시민단체로”

2018-04-20     김경숙 기자

 주민의 '눈'으로 구정과 의정, 지역정치인들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해나기위한 새로운 시민단체 '시민행동 구로'가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등장할 지역정치인들에 앞서 그들을 지켜볼 주민유권자가 먼저 떴다.  


  '시민행동 구로'는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부터 구로아트밸리 소강당에서 주민발기인 및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관계자 등 4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아트밸리 소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시민토론회를 가졌다.


 '불통행정 구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가운데  구로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발족시킨 풀뿌리 시민단체라는 점에서뿐 아니라, 지역유권자들을 위해 깨어있는 생활정치 전문시민단체로 역량강화와  활동기반을 넓혀나가려는 새로운 시도 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준호 전 구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창립총회는 축하공연, 유선희 민중당 구로지역위원장의 시민행동구로 탄생 경과 소개, 공동대표 추대 및 인사말, 시민행동구로 회원선언문낭독, 시민토론회순으로 3시간동안 진행됐다. 


초대 공동대표로 박기일 전아이쿱 구로생협이사장과  송영덕 서부간선지하도로 환기구반대 신도림비상대책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박기일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민행동구로가 시민의 의정참여와  시민의 눈높이로 생활정치를 견인하고 바꿔나가자고 한 것이 좋았다"며 아이들의 아토피가 인연이 되어 10여년의 에너지를 쏟아왔던 아이쿱생협에서 지난해 이사장직을 그만둔 이후 향후 10년 나의 에너지를 쏟을 곳을 찾던 중이었다"며 “그 필요성에 공감하며 주부등도 편안하게 참여하고 의견낼 수 있는 '시민행동구로'에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애정과 의지를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잘하는 사람(지역정치인)은 주민의 힘으로 당선되게하고, 주민을 무시하고 공천권자에게 아부만 하는 사람은 당에서 공천을 받아도 선거에 떨어진다는 유권자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정치인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고 평가하고 주민에게 알려내는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구로지역 서부간선지하도로 공사와 관련한 사실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신도림비상대책위를 만들고 2년동안 위원장으로 활동하다보니 문제발생시 주민관점에서 일하는 지역정치인들을 못 만났고, 구로구정이나 서울시행정도 주민눈높이에 못 맞추는 것을 보면서 왜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주민을 바라보지 않는 것일까 들어가보니 결국 공천을 주는 사람에게 잘 보여 충성하면 공천과 당선이 되니, 주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송대표는 이어  "최근 박원순시장의 시민협치라는 기치아래 비판기능을 가진 시민단체나 시민의 목소리가 많이 없어져있는 상황이며, 이는 다른 지역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구로뿐 아니라 서울 전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현안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구로구에서부터  구정과 의정을 감시하고 지역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주민들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대표는 '시민행동 구로'라는 단체명도  구로지역의 전문단체로 기반을 다져 앞으로 시민행동 양천,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소개해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이어  한성희 금강수목원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오류2동, 항동쓰레기적환장대책위원장)의 시민행동구로 회원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회원선언문은    "참다운 주민자치와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깨어있는 구로시민의 단체로 가꾸어나가기 위해” △구로지역의 정치현실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시민의 직접참여와 시민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것 △구청의 행정과 예산집행과정에 대한 감시를 통한 잘못된 관행과 예산낭비, 불공정한 인사관행등 적폐해소 △의정활동 감시평가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조례제정과 구정감시기능 수행 견인 등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역정치인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와 공개,  강좌와 토론회,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문제분석과 대안 찾는 연대활동 등  모두 10개항의 활동방향으로 구성됐다.


시민행동구로는 현재 네이버 카페로 '시민행동구로'를 개설, 시민행동구로 회원선언문은 물론  구의원 관련 정보공개자료, 구로구예산과 다양한 분석내용이 담긴 창립총회 토론회 자료를 공개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