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장 후보라인 윤곽

민주당 이성 구청장 조규영 시의원 ‘경선모드’, 한국당 강요식 후보 미래당·정의당 "준비 중"

2018-04-02     김경숙 기자

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차원에서는 이번 선거 최대의 '꽃'이라 할수 있는 구청장선거에 출마할 주요후보들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구로구청장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인물은 모두 3명이다. 이외에  "고민중"이라고 밝히는 인물들도 3명정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을 향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직 구로구청장인 이성 구청장(2선)외에 지역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부의장인  조규영의원이 강력한 출마의지를 담은 도전장을 내고 있다. 조 규영 시의원은 구로1동과 구로2동, 구로5동, 신도림동을 중심으로 한 구로제2선거구의 3선인 여성의원이다.  


조규영 의원은 지난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3월30일(금)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주 중 구청장 출마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성 구청장 단독 후보로 진행될 것으로 보던 지역정가의 일반적 관측과 달리  여성전략공천에 집중해왔던 조규영 시의원이  최근 필요하다면 이성구청장과의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도전의지를 밝힘에 따라, 제반적인 상황이 구청장후보 당내경선 모드로 바뀌면서 뜨겁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조 의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더민주당 구로(을)당원 들사이에서는 조 의원이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하고 움직이는데는 박영선 국회의원의 'OK'사인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해 조규영 의원도 지난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영선 의원과의 관계가  12년인데, 상의않고 구청장 출마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지 않았다. 


더민주당내 당원들을 비롯해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로, 8년전 서울시 공무원이던 이성 구청장을  당내 구청장후보로 영입해 출마하게 했던  구로(갑) 이인영 국회의원과 구로(을)선거구소속 조규영 시의원의 당내 구청장후보 출마를 '인정'한 구로(을) 박영선국회의원간의 '세력전'양상을 띠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와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구로(갑)지역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박영선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으로 바쁜 상황이고 이인영의원도 개헌에 몰입돼있어, 구청장 선거에 대해 양측 국회의원들이  논의를 한 적없고, 실제, 지방방선거에 신경을 못쓰고 있다"며 "구로(갑)(을)구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선방식은 권리당원(50%)과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여성과 청년에게는 2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직을 놓고 이성구청장은 2선 구청장으로서 지난8년의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을 통한 인지도와 구차원의 네트워크등이 조규영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을수 있지만, 3선 구청장의 피로도외에도  '불통행정, 주민무시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주민 4대현안과 관련한 행정수장으로서의 역할론이 불거지고 있어 '독주'를 장담만 할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이에 비해 조규영 의원은 민주당내 구로구청장후보로서의 첫 여성후보라는 신선함과 여성후보로서의 가산점, 3선 시의원관록 등에서 기대를 받고 있지만,  제한된 지역 시의원으로서 갖는 인지도나 구로지역차원의 공감 밀착도 등에서 상당한 온도차가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1차 공천신청이 지난30일로 마무리되고, 조규영 의원의 '구청장후보 도전'이 확정되면서 시의원 없는 무주공산 지역구 등을 놓고 물밑움직임도 활발한다.


조 의원이 시의원으로 있던 구로제2선거구 시의원후보공천권을 놓고 구의원들간의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구의원후보 출마를 공언하던 이들중 일부는 경선지원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지역의 더불어민주당내 한 관계자는 이같은 이면의 분위기를  "이틀전부터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요식 구로(을)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단독으로 구청장후보 공천신청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구로(갑)과 (을)을 넘나들으며 인지도등을 넓히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최근 '불통행정 주민무시행정'을 비판하며 소통행정을 외치고 있는 4대 주민현안중 하나인  교정시설부지 개발과 관련해 한마을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현안 등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에서 윤수찬 구의원(2선, 고척· 개봉동)과 박용순 구로구의회 의장(3선· 구로3·4동, 가리봉동)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개인적으로)아직 결정 못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말했다. 


지난 연말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 지난27일경 미래당에 입당한  박용순 의원은 "구청장이든, 시의원이든, 구의원이든 모두 열어놓고 있다며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보진영 정당들 가운데서는 정의당에서 구청장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구로지역위원회측은  '불통행정'에 대한 대안으로 구청장 후보를 내야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후보출마 필요성과 후보자로 이호성 구로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구청장선거인만큼 만만치않은 선거비용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본선에 출마하게 될 각 정당의  구청장 후보 최종결정은 민주당 경선일정까지 마무리되는 4월 하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본선 후보등록은 5월24일(목)부터 25일(금)까지 이틀동안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