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부터 오류시장 폐허라고요?"

오류1동신년인사회 구청장 질의답변 거짓말 논란, 주민들 반박

2018-01-23     김경숙 기자

이날 오류시장정비사업에 관련한 답변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성 구청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 등을 내놓아 거짓말논란과 시장주민들의 반박과 항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구청장 답변중 오류시장에서 수십년동안 장사를 해오거나 살아온 상인 주민들에게 가장 겪한 분노를 일으키게 한 것중 하나는 지금과 같은 10여개 점포가 남아있는 오류시장상태가 된 것이 20년, 16년 됐다는 구청장의  주장이었다. 


지난11월 구의회 시책질의때도 이같은 발언에 대해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며 주민들이 이후 반박한바 있는데, 이날 또 같은 내용이 되풀이된 것.


  이성 구청장은 "2002년 부구청장으로 왔을 때도 지금처럼 폐허였다"며 "50년 된 전통시장이 아니라 없어진지 20년 넘은 전통시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시간 넘게 피켓시위판을 들고 조용히 서있기만 하던 오류시장상인이며 오류시장주민대책위위원장인 서효숙 대표(성원떡집)와 이상완대표 등이  "구청장님 20년이 아니라 7년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성 구청장도 되받아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구로타임즈가 오류시장에서 수십년동안 장사를 하다 인접골목에서 지금도 영업중인 상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2002년, 2003년경만 해도 오류시장 1층은 가게점포는 물론 좌판노점까지 차있었다는 증언들이 이어졌다. 20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1990년대 하반기로 오류시장의 활황이 나름 이어지고 있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오류시장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70대 어르신들은 2000년대초는  한복등 혼수와 의류점이 몰려있던 2층의 경우만  몇집 빼고 빈상태였지, 1층은 꽉 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히려 시장 1층 점포들이  비기 시작한 것은  오류시장주식회사 지분을  경매받아 들어온 장모씨가 시장정비사업을 한다며 임차상인등을 내몰기 시작했던 2007년경부터였으며, 이후 현재의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기획회사인 신산디엔아이가 공매로 오류시장지분 80%이상을 갖고 들어와  2011년부터 강제집행 등을 하면서 남아있던 많은 상인들이 시장을 떠나게 되고 그이후 현재 상태로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구로시장 등 다른 전통시장처럼 정부 지원과 자치구 계획을 통해  시장내 빈 점포등을  청년상인을 위한 상점이나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한번 해보지 못한 가운데  펜스로 덮여 지난 7년동안 철저히 방치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만큼이나,  시장기능이 한창 살아있던 오류시장을 20년 전부터 없어진 시장으로 만드는 식의 이성 구청장 발언이 거듭되면서 단순한 사실인식의 오류가 아닌 의도된 속내가 아닌가라는 의혹의 시선이 깊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