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장 후보 '누가 나올까'

이성 구청장“3선 도전”vs 조규영 시의회부의장“ 전략공천”

2018-01-05     김경숙 기자

지역유권자들의  '주사위'가 다시 던져진다. 오는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은 물론 마을 주차장과 놀이터 환경까지 결정하게 되는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들이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의 백년대계까지 바라보며 제대로 된 지역정책을 펼쳐나갈 구로지역 수장을 선출하는 구청장선거에 누가 출마할까. 


선거 5개월을 남겨놓은 현재, 곳곳에서 관심은 서서히 쏠리고 있지만 다른 지역처럼 정작 뚜렷하게 이렇다 할 인물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라  구청장선거 우세가 여당 후보측에 있다고 보고, 일반 주민은 물론 지역정가도 여야를 떠나 전반적으로 더민주당내 후보군에 더 많은 촉각을 쏟고 있다.


현재 더 민주당내 주요 구청장후보로는  3선출마를 일찌감치 밝힌 현 이성 구청장과 현재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조규영 시의원(3선, 구로제2선거구)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현직 이성 구청장은 지난 7월경 민선6기 3주년을 맞아 일찌감치 언론을 통해 3선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에따라 당내는 물론 지역사회 안팎에서 이 구청장의 구청장선거 세 번째 전은 기정사실화된 상황.  


8년 전 구로구 부구청장 출신 행정관료로 구청장후보 첫 도전장을 내  3선을 향해 돌진하던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양대웅 구로구청장을 주저앉혔던 이성 구청장 본인이 이제  '3선' 고지를 목표로  파죽지세형국으로 달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구로지역에서 이전의 민선구청장인 박원철· 양대웅구청장 모두 3선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여기에는 12년 '3선의 피로감'도 있지만 유권자선택을 더이상 받지 않게 될 3선 구청장이 불러올  독선이나 오만행정 등에 대한 우려 등도  상대 후보 여부와 역량만큼이나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이성 구청장의 3선여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현역 이성 구청장과 대적인물로 주로 거론된 인물이 3선 시의원인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구로을). 특히 지난해 11월1일 책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해 구청장 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출마채비 신호탄으로 주변에서 받아들였다. 그러나 12월을 전후해 서울시장 출마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박영선 국회의원(구로을)을 지원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구청장출마의사가 없는 것같다는 소리와 함께 더 민주당 이성구청장 단독후보설이 솔솔 확산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본지취재결과 조규영 시의원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 10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조규영 시의원은 "구청장 출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은 박영선 국회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해 시장 당선을 위해 구로(을)시구의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며 경선이 아닌 여성에 대한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을)뿐 아니라 구로(갑)지역까지 아울러야 하는 구청장선거에서 이성 현 구청장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조 의원은 "8년 전 구청장 선거때도 이성 구청장 후보의 인지도는 상대당의 양대웅 후보와 비교해 아주 낮았다"며 "인지도가 아니라 당 공천후보에 대한 신뢰로 지지를 받는 것이며 시의원으로서의 역할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당내 여성의원과 여성단체등과 내부적인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출마할 경우 경선이냐 여성전략공천이냐가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4년 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구로(갑)(을)의 경우  후보 3,4명씩 나와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 대한 출마의지는  '냉랭' 그 자체다.   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비중있는 인물 유치도  쉽지 않다는게 지역정가의 전언. 정의당과 민중당등 진보진영도 구청장 후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출마설이 나오던 자유한국당 구로(을) 강요식 당협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고, 생각한적 있다고 언질을 준 적이 있다"고 11일 말했다.  출마여부에 대해 현재 "고민중"이라고 답변했다. 


강 위원장은 당내 조율과 당의 지지도, 다른 후보자여부등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생각할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한 가운데서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최근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됨에 따라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청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 온 국민의 당 윤수찬 구의원(재선, 라선거구)은 지난 11일 구로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정관료출신이 아니라  정치가 출신의 구청장이 구청을 잘 이끌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구청장 출마를 생각해왔다며,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동별 신년회에 구로(갑)뿐 아니라 구로(을)지역도 당위원장들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바른정당과의 통합이후 지지율을 봐서 좋지 않으면 구의원 3선을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성 구청장이 구정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근 잇따라 지역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불통행정'을 언급하며,  주민들사이에서 당을 떠나 무소속 연합 후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역사회 저변분위기의 일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