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로시장 문화관광형 3년]쾌적한 현대적시설 쇼핑문화에 고객 발길

무엇을 남겼나

2017-11-17     윤용훈 기자

남구로시장 문화관광형사업이 3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로 종료된다. 


남구로시장은 2015년 중소기업청 선정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2015년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2년 3개월간 총 15억4,000여만 원(국비 50%, 시비 30%, 구비 20%)을 지원받아 각종 시장발전을 위한 특성화 사업을 펼쳤다. 


지난 11일(토)에는 남구로시장 창립7주년을 맞아 문화관광형시장 3개년사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남구로시장 동연문광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이성구청장 박영선국회의원(구로을)등 지역 정치인과 지역 각계 단체장, 서울지역 전통시장상인회장 등이 참석해 7년 만에 구로구 서남권을 넘어 서울과 전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전통시장으로 성장해가는 남구로시장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축사들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남구로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은 그동안 상인들이 원하는 수요조사를 한 뒤 사업계획을 연간으로 작성해 상인회와 협의해 추진해왔다. 또한 중기청, 서울시, 구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팅단 등으로부터 사업심의 및 지도 감독을 받으며 진행했다.


3년간 추진한 사업으로는 우선 시장 양 입구에 게이트 및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장을 홍보했다. 또한 고객들이 시장 내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존을 설치했고, 시장의 가치 및 마케팅 촉진을 위한 이미지통합 작업도 마쳤다.  

 

시장상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상인교육, 선진시장견학, 동아리활동 지원, 방송국운영 및 시장소식지 간행,  점포컨설팅, 카페운영, 야시장 운영 등 다양한 상인지원 사업도 펼쳤다. 


이와함께 기반시설 설치 및 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각 점포마다 표준화된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점포넘버링사업, 시장 내에 별도로 구역을 나누고, 그 구역별로 이름을 지어 이야기가 있는 거리 디자인으로 조성했다. 거리마다  조형물 또는 벽화작품을 설치했다.


여기에 시장 양 입구 부분에 디자인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노점상 지역에 가로 보안등을 설치해 밝은 쇼핑공간을 조성했다. 홍보마케팅사업으로 명절 및 전통시장가는 날 등에 각종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여 시장홍보 및 판촉을 지원했다. 


남구로시장 상인회 주홍 회장은 "문화관광형사업을 통해 시장이 깨끗이 정돈되고, 시장을 찾는 고객의 쉼터마련 및 각종 문화이벤트를 통한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기타나 장고 등 시장상인을 위한 동아리지원이 끊기면 당장 물품을 보관할 창고가 없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환 사업단장은 "문화관광형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장 시설 및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선진시장 견학을 통해 의식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그러나 시장 자체 고유 상품 및 브랜드를 개발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카페, 방송국, 문화장비 등의 시설물을 잘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지원이 끊기면 상인들이 사후관리를 잘 할지 우려된다고 했다. 특히 "상인들의 의식이 개선됐지만, 빠르게 변하는 유통환경에서 시장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상인들의 선진화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