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회장직 놓고 '샅바' 언제까지…

회장직 선임 지연 장기전, 서울시체육회 직접 나서 관리 운영 움직임

2017-07-07     윤용훈 기자

종전 구로구생활체육회와 구로구체육회를 통합한 구로구체육회의 회장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서울시체육회가 직접 나서 구로구체육회를 관리 운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전 구로구생활체육회 회장인 이제성 씨와 구로구체육회 회장인 이성 구청장 양측 대리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어느쪽이 회장을 맡을 것이냐는 선임문제를 놓고 협의해 왔으나 아직까지 실마리를 풀지 못해, 현재 구로구체육회는 회장 및 임원진 없이 전 구로구생활체육회 실무국장 및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각종 관련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체육회는 구로구체육회의 회장선출이 지연됨에 따라 7월 7일 이사회를 열어 구로구체육회 소속의 생활체육지도자 및 활동사업 등에 대한 예산 및 관리를 서울시체육회가 직접 맡아 운영하는 안을 처리한다.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성 구청장과 이제성 회장 양측 당사자가 직접 만나 구로구체육회 회장 선임을 협의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을 재촉했지만 현재까지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회장과 임원 등이 없이 운영되고 있는 구로구체육회에 파견한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예산 및 관리, 서울시체육회 주관 경기관리 등을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구로구체육회 회장선출 지연에 따른 처리방안을 다룬다"고 밝혔다. 


이사회 개최 이전에 구로구체육회 회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구로구체육회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울시체육회가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체육회에는 현재 관리국장을 포함해 생활체육지도자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지도자들은 유아에서부터 64세까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구로관내 연관기관에서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각종 종목별 생활체육대회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지도하고 있다. 


즉 지도자는 국공립유치원, 초중학교,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종합복지관, 경로당, 데이케어센터 등 연관기관으로부터 체육 활동프로그램을 신청 받아 현장에서 체육건강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구로구체육회 회장 선임과 관련, 이제성 전 생활체육회장측은 이성 구청장 측에게 임기 만료인 내년 6월까지나 2019년 2월 이후까지 초대회장을 맡으면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이성 구청장측은 약 1년 임기의 회장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이 제안을 거부하고 회장임기 기간인 2020년 2월까지 3년간 맡아 체육회를 안정화시킨 후 민간인 회장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구청장 회장추대 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