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오류시장정비사업에 '비선'?

"정비사업 추진단장직 아세요?”

2017-07-04     김경숙 기자

긴장 된 분위기는 질문 초장부터 시작됐다.

"신산디앤아이가 인수해 들어온 지 몇 년 됐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장동육 지역경제과장이 답변을 못하자, 정 의원은 "전혀 모르시죠. 누가 일해요. 뒤에 누가 있나?. 추진단장이라고 있죠. 구청장님이 비선라인 움직여서 시장하는 것 있죠. 아세요 모르세요.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고"라고 바로 직격포를 쏘았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한 배경설명을 해준 뒤 이성 구청장이 소개했던 인물을 거론했다. 2014년 7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어 구의원으로 들어와 이성 구청장을 상대로 오류시장에 대한 질의를 했을 때, 이성구청장이 오류시장문제에 대한 답을 6개월내에 주겠다며 부동산값이 오르고 시장정비사업 못할 수 있으니 조용히 있어달라 했다고 정의원은 말했다. 


정 의원은 "이때 이성 구청장이 '아주 유력한 사람이 오류시장 개발을 주민의 편에서 할테니, 공영개발이라도 할테니 기다려주시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분이 누구인지 아느냐. 그 당시 오류1동장이며, 지금 추진단장하는 분”이라며  “그 분이 이 일 하는게 맞느냐"고 재차 지역경제과 과장과 유통팀장에게 물었다. 


질문을 받은 두 명의 공무원들은 잠시 답변을 못한 채 묵묵부답이었고, 이를 보다못한 복지건설위원회 김희서 위원장의 "맞는지 틀리는지 말하라"는 답변 재촉이 이어졌고, 여러 의원들도 옆에서 답변을 요구했다. 

오류시장 추진단장 문제는  주요 쟁점의 하나로 청문회장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날 오류시장 추진단장으로 거론된 인물은 류시일 전 자치안전과장. 이성 구청장이 오류1동신년회 등에서도 오류시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낸 공무원으로 소개하기도 했던 류시일 과장은 오류1동장에 이어 지난 2015년 하반기 구청 자치안전과장으로 들어가서도 추진단장이라는 타이틀로 오류시장정비사업 등과 관련한 업무와 연계돼 있음은 지난해부터 오류시장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있던 공공연한 사실이다. 


추진단장과 관련해 김희서 위원장도 짚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역경제과에서 다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확실하냐"며 "비선이 움직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구청 직제에 추진반이 없고, 구의원인 저도 못봤는데 추진반이라고 구로구에 있느냐"고 지역경제과장에게 물었다.

지역경제과 장동육 과장은 "직제에는 없고 오류시장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위원장은 "누가봐도 이상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TF팀이 있을 수는 있는 것이니 그러면 적어도 (오류동)지역의 구의원이나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의원들은 알아야 하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