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수초등학교 양영식 신임교장

"학부모와의 소통·공유 주력"

2017-03-31     윤용훈 기자

1984년 9월에 개교한 온수초등학교에 진보성향의 젊은 교장이 올해 3월 1일자로 부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양영식 교장(52).
그는 서울시교육청 및 남부교육지청에서 행정업무를 오래 다루어 오다 다시 온수초 고향에 왔다고 했다.


양 교장은 평교사 때인 2003년부터 1년 6개월간 온수초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그 당시 시골 같은 분위기의 소박한 학교였는데 지금은 조금 변해 중소도시의 학교 같지만 크게 변화지 않고 학생들이 줄고, 건물이 낡았다고 뒤돌아 봤다.


양 교장은 80년 대 초반 서울교육대 재학시절 교대학생으로는 드물게 학생운동을 했고, 평교사 시절에는 전교조에 가입해 활동했다고 한다. 온수초 교장부임 전 근무지였던 남부교육지청에선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정책을 입안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향후 학교운영 방침에 대한 질문에 그는 딱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학교장 생각이나 구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교장의 교육 방침이 너무 확고하면 나머지 사람 즉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운영이나 교육은 학교장이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학교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이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양 교장은 이들 구성원간의 입장 차이를 조정하고, 갈등을 해소하여 학교를 발전시키데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구성원 간에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능한 학교통지문은 물론 전화, 문자, SNS 등 여러 의사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상호의견을 교환· 공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할 공동체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학교설명회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참석하는 몇몇 일부 학부모의 의견 뿐 아니라 바빠서 참석하지 못하는 학부모 등 모든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제시된 의견의 합의점을 찾아내 반영 하려 합니다. 항상 공개적이고 투명해야 신뢰도 얻고 대표성을 갖게 됩니다."


양 교장은 부임한지 얼마 안 돼 1개월간 바쁘게 지냈다면서 "향후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 참여, 배려하는 학교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갈 선도적 학생으로 성장하는데 매진하겠다"면서 "한명의 교육 소외학생이 없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