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임시회…구의원들 현장 '콕콕'

구정연구관 유휴공간활성화 시장화장실 SH복합화 등

2017-02-27     윤용훈 기자
▲ 지난 21일 구로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지역경제과 업무보고 현장. 지역경제과 장동육 과장이 의원들에게 신년 주요사업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구로구의회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제262회 임시회를 열어 1년 넘게 계속심사로 넘어오던 구로동 25번지매각관련 공유재산계획안 등의 주요안건을 처리하고, 2017년 새해 사업에 대한 구청 각 부서별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안건처리= 구의회는 임시회 마지막날인 지난23일 개최한 제2차 본회의에서 궁동어린이도서관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 구로구 경계결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5개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는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앞쪽 대로변에 소재한 지상2층 건물인 구로동 25번지 공유재산(대지면적 973.7㎡)이 의회상정 1년여 만에 원안가결돼, 예산부족으로 매각필요성을 호소해왔던 구청도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동안 구로동 25번지 건물은 예산부족해결을 공유재산 매각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회내 반대로 계속 통과되지 못한채 계속심사로 넘겨져왔다. 이런 가운데 그간 반대했던 의원들내에서 구재정형편에 대한 고려에다 1년 넘게 처리하지 않은데 대한 부담, 내부적인 조율 등 여건이 조성되면서 이번에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보고 현장= 지난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은 구청 집행부 각부서장으로부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주요사업의 방향과 개요에 대한 2017년 주요업무보고가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됐다.
구의원들은 의문사항에 대한 질의응답과 부서 추진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이나 의원들이 보는 문제점과 개선방안, 건의 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행정기획위원회소속의 구청 기획예산과 업무보고가 이어지던 지난 21일 구정연구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잇달았다.


구정연구관은 지난 2015년 말, 구로구청이 구의 정책적 동력을 찾겠다며 새로 고안해 공모해 운영중인 직책(주20시간 근무, 연 2300만원)이다. 처음에는 이득형 전 구로구옴부즈만 등 2명이 근무했으나, 현재는 전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인 최보기씨 1명만 근무하고 있다.


북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최보기 구정연구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현 구청장인 이성 구청장 후보의 홍보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박평길 의원은 구정연구관제에 대해 "구청장의 전시행정 표본"이라면서 "구정연구관 일은 구청 기획팀이나 구청직원 중에 선발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니 예산낭비하지 않도록 조속히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서호연 의원은 구로구민에게 영향을 준 구정연구관의 실적관련 자료 제출을 기획예산과측에 요구했다.


정동순 의원은 지역경제과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전통시장인 고척근린시장에 시장이용 주민이나 상인들을 위한 화장실 마련이 시급하다며 작은 규모로라도 상반기중에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을 과장에게 강력히 어필 했다.


박동웅 의원은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주말농장' 분양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나름의 확대방안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여년동안 진행한 만큼 수요자들을 지역 등 세부적으로 분석해 지역적 특성에 맞게 옥상이나 상자텃밭 등을 통한 농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음날인 22일 오후 자치안전과 업무보고가 이루어지던 행정기획위원회실. 이호대 의원은 유휴공간활성화방안에 대한 질의를 하다 동네 유휴공간 운영예약과 관련해 업무보고를 받다가 직접 모바일 등을 통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문제점을 즉석에서 확인시켜가며 구청 공무원들에게 대책을 촉구 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곤 위원장은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한 주민자치위원들에 대한 1만원의 회의수당 지급과 관련해 타구 운영 사례를 요구하는 한편 회의참석 수당 활용기준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침을 일제히 마련해 제공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구로구청이 현재 SH와 진행하려는 오류1동 복합화사업에 대한  박평길의원의  질의로 이어졌다. 구청은 오류1동주민센터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해주어  SH가 지상17층규모의 행복주택과 오피스텔을 건립해 이 중 지상2~5층인 4개층을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용으로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 오류1동주민센터 부지는 (1048 ㎡) 공시지가로 78억원, 현 시가는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평길 의원은 "주민센터 부지가 주민눈높이와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탄생되기를 기대했는데, (구로구가) SH와 MOU체결을 통한 복합화방식으로 SH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민의 오해가 있을 수 있고, 주민설명회에서도 주민반발이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며 주민의 이해와 설득을 전제로 진행돼야 연속성도 있는 것이라며 급히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시일 자치안전과장은 "주민 오해가 설명회 때 있기는 있었다"며 "SH가 가리봉동등 타당성조사를 서너군데 했다며 사업타당성이 없으면 안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