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로문화재단 신현욱 상임이사

문화 불모지에 싹 튼 '구로문화'

2017-02-03     윤용훈 기자

구로문화재단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구로지역의 문화·예술의 중심축이자 지역주민이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성장했다.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구로에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7년 8월 구로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그동안 지역 내 문화 관련 인프라 조성 사업, 문화 예술 사업과 더불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루지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을 통해 대중 공연,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기획사업과 예술 작품 전시 사업을 수행, 이제는 단순히 지역주민이 여가를 즐기는 기능의 역할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을 총괄하는 신현욱 상임이사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첨단시설을 갖춘 구로구의 대표적 문화공간이자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장"이라며 이제는 구민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각인된 문화·예술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이라는 축적된 경험과 기반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에 깊숙이 파고들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구민 누구나 문화의 향유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성숙된 구로문화재단으로 발돋움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문화재단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을 중심으로 구로시민회관 1층의 구루지 갤러리, 시설관리공단 4층의 꿈나무 소극장, 신도림역 역사의 고리와 문화철도 959 등 작은 문화공간 및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여 365일 언제나 각종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기에 신도림역의 야외무대와 더불어 오류동 행복주택 내 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할 경우 지역주민이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신 상임이사는 "이러한 문화예술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어 쉬지 않고 거의 매일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도 관심을 갖고 찾아와 즐겨줄 것을 권했다.


그는 또 내용면에서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서울오케스트라 앙상블, 극단 아리랑, 바닥소리 등 상주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 공연하고 있다고. 여기에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및 동아리를 한데 아우르는 공연을 추진하여 지역의 문화예술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대중문화와 함께 지역의 역사와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생생하고 추억어린 구로 고유의 생활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내 관련 단체나 동아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신 상임이사는 또 금년 10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해오던 연례적인 공연 외에도 창립 10주년 기념행사(9월), GO! 9ROUND 페스티벌(7∼9월중), 아트밸리로 떠나는 여름휴가(7∼9월중), 기념음악회(9월중), 사진&소장품전 '구로전', 재단 10년 백서 발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신현욱 상임이사는 "운영예산이 초창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직원들의 처우도 아주 열악한 상태"라며 "공모사업 및 자체수입사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을 위해선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