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구로시장과의 행복한 6년

퇴임하는 양경용 남구로시장상인회장

2016-12-31     윤용훈 기자

"남구로시장 상인회의 회장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아 후련합니다. 그동안 상인회 및 시장의 번영을 위해 남모르게 밤낮으로 고심하며, 열성적으로 뛰어왔습니다."


양경용 남구로시장상인회장은 12월 말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후회 없이 잘해왔고 행복했다고 퇴임소감을 전했다.


남구로시장상인회 부회장 4년에 이어 지난 2년간 회장과 서울전통시장상인연합회 총무이사 등을 겸임해 활동해온 그는 그동안 시장의 현대화사업에 이어 문화관광형시장사업을 추진하여 이제는 구로구 나아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시장으로 발돋움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다.


"눈·비를 맞는 그야말로 열악하고 허술했던 시장이 몇 년 사이 잘 정비되고 고객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현대화시장으로 변모돼 고객이 크게 늘어 장사도 잘되고 시장의 재산가치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 모두가 시장 상인이 화합하고 단합한 결과입니다."


양 회장은 본연의 된장사업을 뒤로 한 채 시장 일에 매진하다 보니 개인적으론 손실이 더 많았다. 시장 발전을 위해 몇 년간 희생 한 것이다.


"누군가 앞장 서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잘 진행할 수 없습니다. 또 그 과정에 상인간의 마찰이나 얼굴을 붉히는 언쟁, 오해도 있었지만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추진하여도 살아남을까하는데 다행히 남구로시장은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두가 전임 회장 하재윤 고문을 비롯해 임원진 및 사무국직원의 열정과 참여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그동안 시장 인프라사업에 주력해 왔지만 차기 집행부는 고객중심의 사업을 벌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것도 없는 빈 상태에서 시작해 이제는 상인회사무실, 공중화장실, 공동주차장 설치에 이어 고객카페 및 방송국 운영, 시장표지조형물 및 광고전광판 설치, 한중특화거리 조성 등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야시장 개장을 앞두는 등 기반시설 설치에 역점을 두어왔다는 것이다.


"임기 중 아케이드 미설치구간에 대한 반 아케이드사업이라도 추진하려 했으나 여건상안 돼 아쉽지만 그래도 차선책으로 특화거리로 조성됐다"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사업을 다시 추스리고 매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