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을 찾아라"… 바르게·자총 '부심'

후임 회장으로 나서는 인물 없어 난항

2024-03-04     윤용훈 기자

법정 운영비 등의 지원을 받는 바르게살기운동 구로구협의회 및 자유총연맹 구로구지회 양 단체가 단체를 주도해 이끌어갈 회장을 찾지 못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구로구협의회는 오는 5일(화) 정기총회를 열고 두번 연임한 이기형 회장을 이을 후임 신임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나서는 후보자가 없어 총회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의회 회장은 이번에 물러나게 된다. 3년 임기 두 번을 연임하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정관에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이에 후임 신임 회장을 선출하려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3년 임기의 회장 후보자가 없어 총회를 미루고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마찬가지로 자유총연맹 구로구지회도 약 3년 가까이 회장 없이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유총연맹 구로지회는 하루빨리 총회를 갖고 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회장직을 맡을 인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현재 올해 총회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로구새마을지회도 수년간 실질적인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오다 지난 1월 30일 정기총회를 열어 윤용진 전 구로5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을 지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직무대행 체제에서 벗어났다. 

구로지역내 최대 법적 단체인 이들 기관에서 회장을 기피하는 이유중에는 우선 회장직에 있을 동안 수 천만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내야하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적으로 단체 일에 매달리기 어렵고, 설사 회장직을 맡아도 종전처럼 대내외적인 사회적 인정을 받거나 정치입문경로 활용효과 등이 큰 것도 아니다 보니, 단체 운영에 별도의 자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봉사에 앞장서야 하느냐는 인식으로 기피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일반적인 다른 사회단체들처럼 이들 단체들도 갈수록 젊은 세대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존 회원들은 고령이 되면서 탈퇴해 가 회원들이 줄고 있는 데다, 리더십 있는 집행부 부재 등으로 단체 사업과 활동 등이 점점 위축돼가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체와 회원, 지자체 및 정부가 시대사회적 변화를 담은 '혁신'을 고심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