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지원단가 격차 이대로 좋은가 ... 9천원(결식우려아동) vs 4천원(저소득어르신)

2024-02-02     윤용훈 기자

구로구를 포함해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지난 2월 1일(목)부터 결식우려아동에 제공하는 급식단가를 현행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천원을 인상한다. 

이번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인상은 서울 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외식물가로 인해 기존 급식단가(8천 원)로는 아동이 양질의 식사를 하기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 저소득층 아동에게 보다 나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구로구의 경우 결식우려아동 대상자는 약 1700명 수준으로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 중이다. 

아동급식단가가 9천 원으로 인상되면서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 일일한도액 역시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구로구내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은 약 3400여 개소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동급식지원 소득기준을 기준중위소득 52% 이하에서 60% 이하로 확대해 차차상위계층까지 지원대상을 넓혔다. 

지원대상은 보호자의 근로, 질병·장애 등의 사유로 결식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으로 아동 본인 또는 보호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동주민센터 직접방문, 전자우편, 온라인(복지로 누리집 www.bokjiro.go.kr), 우편 등이다. 신청 후에는 자치구 아동급식위원회에서 적합여부 등을 확인·판단한 후 대상자를 선정한다. 

 

◇ 어르신급식지원비=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가 이처럼 인상된데 반해 저소득어르신들이 구로관내 종합복지관 및 어르신복지관 등에서 먹는 저소득어르신급식 및 도시락 단가는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에 비해 절반수준 이하인 4000원이다. 이 중 3800원은 시비, 나머지 200원이 구비로 충당되고 있다.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한 끼당 이 같은 급식단가로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맞추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어르신 급식단가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매년 크게 오르고 있는 외식 식재료 물가 인상으로 현 4000원의 단가로 매끼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저소득어르신급식 단가도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인상과 같이 1000원 이상은 올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