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인구] 3060세대 '약진'… 영아40세대 '감소'

출산저하 초고령사회로

2024-01-08     윤용훈 기자

구로구 주민등록 인구(거주불명자, 재외국민 주민등록자 포함)가 2020년 40만명대가 무너진 이후 3년 연속 39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연령별 변화를 보면 영유아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에 달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중이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구로구의 주민등록상 인구수는 총 39만 2405명(남 19만2341명, 여20만 64명)으로 조금씩 떨어지면서, 3년 연속 39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이전까지만해도 40만대를 유지해왔으나, 2021년 말 39만6754명으로 39만대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 2022년 말 39만5315명(남19만4274명, 여 20만1041명)으로 전년보다 1,439명이 줄었고, 지난 해에도 또 다시 전년보다 2910명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 신생아 출산율 저하 및 신규아파트 단지 조성, 신규 빌라 및 다세대 주택 건립 등에 따른 전입 인구가 정체 된 반면 타지로의 전출인구가 늘고, 노령자의 자연사가 증가한 요인 등으로 해마다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별 변화= 동별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오류2동이 3만7288명으로 전년보다 670명 감소됐지만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동으로 계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신도림동은 전년보다 177명이 증가한 3만5998명 △개봉1동은 전년보다 229명 감소한 3만3131명 등으로 나타났다.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행정동이 종전 4개동에서 총 3개동으로 줄었다. 개봉2동은 지난 2022년말 3만273명으로 3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기점으로 2만9730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3만명대가 무너졌다.

다음으로 △구로5동(2만9121명) △고척1동(2만6384명) △고척2동(2만5803명) △구로3동(2만3294명) △수궁동(2만2720명) △오류1동(2만2656명) △구로2동(2만2439명) △구로1동(2만510명) 등 8개동이 2만명대를 유지했다. 이어 △개봉3동(1만9577명) △구로4동(1만8653명) △항동(1만6335명) △가리봉동(8766명)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척 현대아이파크 입주에 힘입어 지난해 인구가 늘어난 고척1동, 젊은 1인 가구가 늘어난 신도림동과 오류1동 등 3개 동만이 인구가 소폭 늘었고 16개동 가운데 나머지 13개동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별 변화= 구로구의 연령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50대가 6만1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6만1099명 △60대 5만8661명△40대 5만8661명 △20대 5만871명 △70대 3만4557명 △10대 2만8218명 △0∼9세 2만2434명 △80대 1만4483명 △90대 1709명 △100세이상 49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의 경우 40대가 6만142명이던 것이 5만명대로 내려 앉았고, 반면에 60-70대 및 80대가 소폭 증가하여 구로구가 유소년 및 청년 인구가 감소한 반면에 노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출산률 저하로 10대 이하 청소년 및 영유아 인구가 인구절벽 현상을 보여 40대 이상 인구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특히 그동안 30대 인구가 40대보다 적었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연속해 40대를 앞질렀다. 이는 신도림동 및 오류동, 항동, 구로3동, 고척1동 일대의 신축 오피스텔 및 임대주택에 30대 단독세대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년보다 8953명이 늘어난 총 7만8377명으로 증가하여 전체 구로구 인구의 20%선에 처음 달해 앞으로는 65세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이로 인한 어르신 기초연금 등 어르신 관련 복지 및 의료 비용과 함께 사회적 비용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해 태어난 0세아는 2022년 2047명보다 217명이 줄어든 총 1830명(남 935명, 여 895명)으로 구로구 전체인구의 0.47% 차지했고, 처음으로 20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 세대수 변화 = 이같이 주민등록상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단독 세대가 늘어나면서 세대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세대수는 총 18만4096세대로 전년(18만3655세대)대비 441세대가 늘었다. 세대 당 가족수도 2.13명으로 전년에 비해 0.04명 줄었다. 

세대수가 늘어난 동은 신도림동(202세대 증), 구로3동(249세대), 구로5동(454세대), 가리봉동(118세대), 고척1동(1658세대), 오류1동(304세대), 오류2동(211세대), 항동(92세대) 등 총 7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