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회 구정질문 2일차]구로자원센터 근로환경 개선 촉구, 구로캠퍼스사업자 '이상한 선정' 지적

구청 복지건설국장 대상

2023-12-11     김경숙 기자

 

구로구의회는 지난 11월 30일(목)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22회 구로구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복지건설위원회 소관분야에 대한 구정질의를 진행했다. 

구정질문 3일간의 일정중 이틀째인 이날 구정질문에는 홍용민(초선,신도림동 구로5동, 국민의 힘), 전미숙(초선, 국민의 힘 비례대표), 양명희(초선,개봉 2- 3동, 더불어민주당), 최태영(초선, 오류1-2동 수궁동 항동, 더불어민주당)등 의원 4명이 복지건설위 관련사항에 대해 구로구청 국장들을 상대로 질의했다. 

 

"작업장내 악취, 상해위험 노출"

먼저 홍용민 의원은 항동의 공원 지하에 조성된 구로자원순환센터 환경 및 근로자 처우문제를 지적하고 구청의 처우개선방안을 물었다.

홍 의원은 연면적 1만 4,551㎡, 지하 1, 2층으로 되어 있는 구로자원순환센터는 1일 기준 생활폐기물 압축 반출시설 160톤, 음식물류 폐기물 적환 반출시설 120톤, 재활용품 선별시설 40톤, 대형 생활폐기물 적환 반출시설 25톤, 그리고 도로 청소 차량 주차를 44대 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친환경적이고 당일 수거 쓰레기 100% 당일 반출, 냄새와 소음 없이 쓰레기를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의원은 "자원순환센터는 내부 공기의 외부 노출을 철저하게 막아 내부는 참기 힘든 악취로 가득 차 있고, 특히 음식물, 쓰레기, 동물, 사체, 정체불명의 쓰레기가 섞이고 부패하여 근로자들의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고, 안전하게 폐기 처리되지 않은 깨진 유리병, 칼, 고철 등에 베어 파상풍 같은 상해 위험에도 노출된 상태"라며 구로구자원순환센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처우개선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스마트환경국 김현숙국장은 "환경개선을 위해 상반기에 지원된 예산은 1억3,300만 원이며, 에어컨 신규 설치 및 점검, 컨베이어벨트 발판 보수, 폐수 처리시설 환경개선공사, 상반기 작업환경 측정 등으로 근로자 안전 보강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을 시행했다"고 보고하고 "하반기에도 제습기, 이동식 냉방기 에어컨 추가 설치, 공공청정기 신규 설치, 실외기 이설공사 3단 약액세정탑 필터 교체 등 개선작업을 했다"고 답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서 강구하고 있고, 냄새와 관련, 약품 투입을 중단하고 악취를 물로만 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메이트 대응 화장실 조성 시급"

이어 전미숙 의원은 오스트메이트(ostomate) 대응 화장실 조성에 대한 구청의 입장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오스트메이트란 위장이나 요관이 손상되어 복부의 배설을 위한 인공항문 인공방광이 조성되어 있는 사람으로 장루 요루로 인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라고 설명하고 "구로구에서도 이러한 오스트메이트를 위한 전용 화장실이 필요하니 구로구 내에는 한곳에도 설치돼 있지 않으므로 오스트메이트를 위한 전용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구로구에서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구청 복지지원국 신수정 국장은 "구로구 관내에는 총 150명의 요루 장애인이 있고, 구로구 관내 공공기관 및 병원에는 오스트메이트 대형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장애 화장실을 오스트메이트 대형 화장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용 변기, 전용 수거함, 세척기 등을 설치해야 하고 이러한 기구들을 설치하면 장애인 화장실의 공간이 협소해져 휠체어 사용자들의 화장실 사용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신규 설치도 법령 및 설치 기준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새로운 건물에 설치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지만 구립장애인복지관 등 관내 공공건축 신축시, 그리고 공공화장실을 건립할 때 오스트메이트 대응이 가능한 다목적 화장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선정업체 교육사업실적 등 비상식적"

양명희 의원은 민선 8기 문헌일 구청장의 공약 사업인 G밸리 구로캠퍼스 운영 사업자 선정과정과 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짚고 시정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G밸리 구로캠퍼스 운영은 제한경쟁입찰로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단독 참여한 시행사를 선정했다"면서 "하지만 선정된 업체의 교육사업실적, 강사경력, 예산 및 인건비 책정 등에서 비상식적이거나 적절치 않은 데도 선정됐다"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이 업체는 교육경력이 전혀 없는 등 G밸리 구로캠퍼스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안 되는데 몰아준 것이라며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구청 스마트환경국 김현숙 국장은 "G밸리 구로캠퍼스 운영 사업은 구로G밸리 소재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4차 산업 분야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라며 "단일 업체 입찰로 행정안전부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 평가 업무처리 규정에 따라 적격 심사를 하였고, 심사 결과 해당 업체가 적격업체로 선정돼 해당 업체와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총 사업비 1억 6,0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G밸리 구로캠퍼스 운영사업의 사업비는 수요조사와 교육 개발, 홍보 등에 필요한 비용과 관리, 인건비, 교육을 위한 교육장 임대료와 강사료 등으로 산출됐고, 현재 재직자 192명이 수강 신청을 하였으며 그중 11월 개강한 5개 강의가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환경교육센터   미운영 이유는"

마지막으로 최태영 의원은 환경교육센터 미운영과 일회용품 규제완화에 대한 구청의 입장을 요구했다. 
 김현숙 국장은 "2021년 서울시 지역환경교육센터 모집 공고에 궁동청소년문화의집이 선정돼 21년에 500만 원, 22년과 23년에 각각 1,000만 원씩 환경교육센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왔지만 2024년 서울특별시 예산안에 서울시 구로구 환경교육센터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해 말로 환경교육센터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2024년 주민참여 예산으로 탄소동행 마일리지 제도,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 운영, 가까운 거리 걷기 생활화를 위한 탄소중립 걷기 행사 등을 확대하고 환경교육센터에서 진행하던 사업은 협의해서 진행토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