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가리봉동 어르신의 '한결같은 기부'

새벽인력시장 기간제 근무하며 매년 성금 200 ~ 300만원 전달

2023-12-01     윤용훈 기자

매년 겨울철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백만원의 성금을 구로구에 꾸준히 기부하는 주민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홍병순 가리봉동 경로당 회장(72. 사진)이다. 

그는 남구로역에 위치한 새벽인력시장에서 저소득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음료를 나눠 주는 등 따뜻한 봉사활동을 해오다 구로구가 시행하는 새벽인력시장 지원사업의 기간제 근로자로 2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홍 회장은 "어렸을 때 너무 배고프고 가난하게 살아서, 크면 배고픈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게 계기가 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며 "구로구에 15년이 넘게 매년 200~3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해왔고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1월22일(수) 오전 구로구청 일자리지원과 사무실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홍 회장은 "이렇게 기부하는 날이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며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고마울 뿐"이라고 기부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