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2동경로당 회장단협의회, 차기회장 선임 '난항'

총회 12월 재개키로

2023-12-05     정준태 시민기자
지난 11월23일 열린 오류2동경로당회장단협의회 총회현장

지난 11월 23일(목) 개최된 오류2동 경로당회장단협의회(회장 홍성연 천왕이펜@ 6단지회장) '2023 정기총회'에서는 홍 회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차기회장 선출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2월 중에 총회를 다시 열어 재논의키로 했다.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기회장을 하실 분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희망자가 없는데다 회장 희망자가 없으면 해체하자는 의견까지 나온 것은 35년 전통의 협의회를 문닫자는 얘기"라며 "그럴 수는 없으니 진지하게 협의하자"고 당부했다.

차기회장 선출 첫 발언자인 한 경로당 회장은 "회칙을 개정해서라도 임기가 끝나는 현 회장과 총무를 연임시키자"고 제의해 일동이 일단 박수로 동의했으나, 이낙규 총무(천왕이펜@ 4단지 회장)의 강력한 고사와 현 홍 회장의 "경로당 회장이 아니면 협의회장 자격이 안되는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12월 중에 총회를 재개해 다시 협의하자는 데 전원이 동의해, 총회는 순연됐다.

이어 자유토론에 들어갔는데, 한 경로당 회장은 구로지회에서 보내주는 업무지침과 관련, "문자메시지 발신명의자가 부·과장 등 젊은 직원들 보다 사무국장이나 지회장 명의로 보내주면 좀 더 공신력이 있지않겠느냐"며 업무연락 방법의 개선을 요구, 이 총무가 제의한 방법으로 이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또 다른 경로당 회장이 오류2동 경로당회장단 협의회 위상에 대해 "한 번 회의에 오면 이런저런 얘기나 나누다 점심이나 먹고 돌아가는 식인데 뭔가 발전적인 방향이 없다면 해체하자"는 강성 의견을 내놓자, 홍 회장은 "지금도 오류2동내 22개 경로당 중에서 2개 경로당이 빠져있다. 제 싫으면 빠진다는 통지도 필요없고 안나오면 그걸로 그만"이라고 일단락을 짓고, "구로지회 200여 경로당 중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유일하게 우리가 동 단위 협의체를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위상은 높다고 본다"고 동협의회를 재평가했다.

오류2동 경로당회장단은 이어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중식을 들고 헤어졌으나 몇몇 회장들은 차기회장 선임을 매듭짓지 못한 아쉬움울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