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 RE100 구로시민선언 지난23일

기자회견 열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촉구

2023-09-25     윤용훈 기자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구로기후행동)은 지난 22일(금) 오전 11시30분 구로구청 앞에서 '2023 RE100 구로시민선언 및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을 멈추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및 공공교통 활성화를 촉구했다.

구로기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율은 8%로 OECD 평균 31.3%에 한참 못 미치고 있고, 국가 에너지 정책이 재생에너지 확대보다는 핵에너지에 치중되어 있다"면서 "구로시민이 RE100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미비하나 기후위기문제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위해 정부와 기업에 RE100 실천을 촉구하는 RE100구로시민선언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만 충당하는 캠페인을 뜻한다. 

구로기후행동은 또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이 RE100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기후정의행동의 달인 9월을 맞아 RE100구로시민선언에 참여한 구로시민선언을 모은 현수막 전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참여한 구로시민들은 선언을 통해 "도시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면서 전기가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어디서 오는지, 석탄화력발전소가 없어지면 노동자와 그 지역 경제는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없었다"며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희생을 원하지 않으며 정의롭게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로기후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며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 가뭄, 홍수, 태풍, 산불은 지금 탄소중립을 위해 움직이지 않으면 더 자주, 더 극단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기후재난을 다 막을 순 없어도 가속화하지는 말아야 할 의무가 현 인류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기후행동은 지난 2020년 겨울 '불을 끄고, 별을 보다' 소등행사를 시작으로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시민과 단체들이 모여 지난 3월28일 창립총회를 통해 구로구 기후정책 비판 감시 및 풀뿌리에서의 저변확대 등을 목적으로 심각해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적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며 탄소배출제로를 위한 실질적 제도마련과 대안정책을 촉구하는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