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세권 럭비구장, 빌라들 아파트단지로 변신위한 '준비'

2023-08-16     윤용훈 기자
온수역세권에 위치한 럭비구장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준주거지역 및 근린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돼 40층 이하 규모의 아파트 등을 신축할 수 있게 됐다. 럭비구장 부지가 잡초와 폐건축자재로 방치돼 있다.

 

역세권이면서 개발이 늦은 온수역 일대 럭비구장을 비롯한 빌라지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인선 전철과 7호선 지하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인 온수역 일대는 그동안 럭비구장 및 노후된 빌라 등으로 낙후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몇 년 후면 구로구의 새로운 아파트 주거타운으로 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류동 111-1번지 일원 6만6704㎡ 규모의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이 40층 고층의 아파트 개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인 럭비구장이 역세권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 운영기준'에 의거해 2020년 5월 역세권 활성화사업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변경)돼 그 용도가 준주거지역(2만8078㎡) 및 근린상업지역(2만9146㎡)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이 일원의 근린상업지역인 서측부지에는 최대 지하 5층 지상 40층 이하 높이의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준주거지역인 동측부지에는 지하 3층 지상 35층 이하 높이의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2000여세대의 아파트 및 공공주택, 오피스텔 등이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근린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사이 가운데 부지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같이 부지 용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아파트 등과 주민편의시설 및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 된다.

이러한 럭비구장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지구단위계획(안)이 제출돼 주민 및 구의회 의견 청취와 구 도시건축공동 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이어 구로구청은 지구단위계획(안) 결정을 서울시에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구로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안)을 결정하게 된다. 그 다음 단계로 서울시 및 구로구 등의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사업계획승인) 등이 추진되어, 마지막 인허가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고시된 후에 이러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이 착공되는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러한 행정절차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끝나면 내년 하반기 이후에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수역세권인 오류동 111-1번지 및 온수동 49번지 등에 소재한 럭비구장 부지 및 지상물은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소유해오다 2021년 4월 말경 서해종합건설 자회사 KL산업이 5475억원에 부지 매입에 나서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온수역 럭비구장 개발 사업의 시행사는 서해종합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KL산업으로 럭비구장 부지 등에 대한 등기이전을 마친 상태다. KL산업은 2021년 10월 서해종합건설이 설립한 부동산개발업체다. 

럭비구장 대체지 지정 관련
 신구로유수지 도시계획 결정
 지역주민 의견 열람공고 중

한편 럭비구장부지 관련 이같은 역세권활성화사업 세부개발계획결정(안)이 추진되면서 기존 체육시설(럭비구장)의 대체지로 구로1동 신구로유수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구로구청은 이를 위해 구로동689-7호 일대 신구로유수지 체육시설 및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유수지,체육시설,문화시설,도로)결정(변경)(안)을 접수받아 주민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 청취를 위해 지난 7월 27일(목)부터 14일간 열람공고 중에 있다. 

즉 현 689-7 일대 유수지를 체육시설(2만308㎡) 및 문화시설(2411㎡) 등 복합시설로 변경 신설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의 주민공람이 끝나면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구로1동 유수지의 체육 및 문화시설 조성공사는 럭비구장 개발 시행사인 ㈜KL산업이 맡아 내년 하반기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체육 및 문화시설 등의 복합사업이 완공되면 구로구에 기부채납하게 되며, 그 운영권도 구로구가 갖게 된다.

 

인접 대흥·성원·동진 등 
4개 빌라 재건축 추진중 

온수동에 소재한 온수럭비구장 재개발사업과 함께 럭비구장에 인접한 대흥·성원·동진빌라 그리고 서울가든빌라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흥·성원·동진빌라는 25층 12개동 총 988세대 규모로 2018년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난 상태이며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추진 중에 있다. 

또 3층 16개동(339세대)로 이루어진 서울가든 빌라는 재건축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