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나눔 봉사 후끈

구로5동 '명인고기', 독거어르신 등에

2023-07-14     윤용훈 기자

 

지난 11일(화) 초복을 맞아 구로5동 한 고깃집이 지역어르신들에게 정성을 들여 직접 끊인 삼계탕을 대접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은 구로5동 현대아파트 정문 맞은 편 건물 2층에 자리한 '명인고기'다.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 2020년 6월 1일 창업한 이 식당은 지난해 초복에 이어 금년 초복에도 지역 독거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한 것이다.

홍 철기 대표(47)는 "지난해 4월경부터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구로5동 지역주민 및 직장인들이 주요고객으로 찾아오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 보답 차원으로 장맛비와 폭염에 지친 지역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눔을 갖고 싶어 삼계탕을 직접 끓여 대접하고 있다"고 했다. 

초복날 전날인 10일(월)에는 구로5동 자원봉사협력단과 함께 구로5동 독거어르신 등에게 삼계탕 170그릇을 대접한데 이어 초복인 11일(화)에는 구로경우회 원로 회원 및 자문위원회 위원 등 60여명을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17일(월)에는 구로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구로5동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 100명에게도 삼계탕을 대접한다. 이어 신도림동의 어르신 100여명을 초대해 역시 삼계탕을 끊여 대접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철에도 약 500그릇 정도의 삼계탕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고 한다. 

'명인고기'는 구로5동뿐 아니라 구로동 신도림동 지역에서 숨겨진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여년간 고기를 취급해 왔다는 홍 대표는 "130여평의 넓은 홀에서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여기에 밑반찬 대부분을 직접 담아 상에 올리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두툼한 무쇠주물판을 사용해 고기가 타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아 맛도 한층 더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가 입소문 나면서 가게 위치에 상관없이 인근 직장인 및 지역주민 뿐 아니라 이제는 멀리서도 찾아오는 맛집이 되고 있다"면서 "매년 여름철에 지역주민과 나눔을 전하는 고깃집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