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내 외국인 부동산 매수 감소세

구로 금천 영등포구 3구 중심에서 '탈피' 동별로는 구로전역으로 점차 확대 중

2023-07-03     윤용훈 기자

 

구로구내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구로동을 비롯해 전 동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내국인·외국인·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구로지역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을 매수한 외국인은 15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20건에 비해 62건 줄어들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구로지역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도 43건으로 전년동기 92건에 비해 49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포를 비롯한 외국인들의 구로구내 부동산 매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동별로는 가리봉 및 구로동 중심에서 점차 많은하동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구로구내 부동산 매입이 이처럼 줄어드는 양상은 그동안 중국교포 등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3개 자치구 지역에서 벗어나 주거 및 교육 환경 등이 낫다고 판단한 타 자치구 소재 부동산 매수를 늘리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심리가 작용해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구로구내 부동산 매수는 줄고 있지만, 구로구내 동별 매입현황을 보면 구로동과 가리봉동에 주로 몰려있던 데서  구로구  전 동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구로구내 동별 외국인 부동산 매입 현황을 보면 2022년의 경우 총 163건 중 구로동 104건에 이어 오류동 20건, 개봉동 14건, 가리봉동 11건, 신도림동 4건, 항동 4건, 고척동 2건, 온수동 2건, 천왕동 1건, 궁동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구로동이 63%로 가장 많았다. 안양천을 사이로 나뉘어지는 구로(갑)(을)로 보면 (갑)지역이 27%, (을)지역이 73%에 달했다. 

2021년에는 총220건 가운데 구로동이 134건(60%)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개봉동 26건, 오류동 17건, 가리봉동 16건 고척동 7건, 궁동 6건, 신도림동 5건, 항동 4, 온수동 4건, 천왕동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구로(갑)(을)로 볼 때 (갑)지역이 29.5%, (을)지역은 70.5%에 달했다. 미미하지만 구로동이나 가리봉동 신도림동을 중심으로 한 구로(을)지역이 소폭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는 총 43건의 매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오류동 17건으로 많고, 다음이 구로동 14건, 개봉동 6건, 가리봉동 4건, 온수동 1건, 고척동 1건으로 조사됐다. 구로(갑)이 54%, 구로(을)이 46%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주거 활동 무대였던 가리봉동 및 구로동을 중심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던 데서 이제 이들 지역 외에 구로(갑)지역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이 많이 분포 된 개봉동이나 오류동 지역으로 점차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