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임명 공정성 시비 차단위해 구로구 오류2동주민센터가 선택한 '비결'

2023-06-30     윤용훈 기자

 

그동안 각 동의 통장을 구로구청장이 임명해왔으나, 이번 3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구청장이 아니라 동장이 통장 임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장 임명과 관련한 외압이나 인맥을 통한 추천, 청탁 등의 잡음이 더 많아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지적이 대두됐고. 공정하고 투명한 통장 임명 절차를 통한 통장 임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오류2동주민센터가 올해초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통장임명 절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류2동주민센터는 통장 임명과 관련한 민원이나 주민간 갈등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 초 부터 통장추천심의위원회 인력풀을 확대해 심사위원을 추첨하는 한편 내부 '통장 세부심의기준'을 새로 마련,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다듬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오류 2동은 그동안 통장추천을 놓고 나왔던 문제점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통장 선정심의 과정이 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체 단체장회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통장 세부심의기준'을 선도적으로 마련하고 실시했다.

신정옥 오류2동주민센터 동장은 "통장 추천심의 시 특정 직능단체징의 입김 등으로 위원들간에 이견이 일고 이 때문에 위원간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일도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페단을 없애기 위해 모든 직능단체장을 모아 놓고 '통장 세부심의기준' 등을 마련하여 동의를 받은 후 이 기준에 따라 통장을 추천한 결과,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오류2동은 기존 직능단체장 약 20명으로 구성되던 통장추천심의원회의 인력풀을 단체장을 포함해 부회장, 고문, 전 동장, 통장 관련 업무 수행직원 등으로 확대해 약 40여 명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또 통장추천심위위원회 개최 시 이러한 인력풀 내의 블라인드 추첨제를 도입해 심사에 참여할 위원을 3배수 추첨하고 이들 각 위원들에게 번호를 부여해서 심사 당일 2시간 전에 동장을 제외한 추첨 된 5명의 심의위원에게 순차적으로 연락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심의 기준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지역현황을 파악, 지역사회 참여도, 통장수행 가능성, 주민과의 관계 등 4개항으로 심의기준을 분류한 '통장 세부심의기준'을 마련해 각 항목별로 배점된 점수를 최종 집계해 고득점자를 통장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신 동장은 "이러한 40여명의 심사위원 인력풀 중에 누가 심사에 참여할지 아무도 모르고, 세부심의기준에 따라 퉁장을 추전하니 통장추천을 놓고 뒷말이 없고 청탁도 사라졌다"면서 "특히 이러한 선전 절차로 통장에 선임된 통장은 실력으로 선출돼 자부심을 갖게 되고 통장들 간에도 파벌 소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