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신축 추진

기존 공동출자 자원시설 노후, 양측 450억씩 분담키로

2023-06-02     윤용훈 기자

구로구가 광명시와 공동으로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광명시 가학동 85번지 142번지에 위치한 노후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외에 신규로 가학동 42번지 일대에 일 380톤의 일반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신축을 광명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의 자원회수시설이 건립되면 기존 자원회수시설을 폐쇄하고 대신 신축된 자원회수시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자원회수시설은 광명시와 구로구가 공동 출자로 1999년 12월에 준공해 양 지역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 150톤 씩 총 약 300톤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돼 왔다.

구로구는 200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구로구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를 광명 자원회수시설로 반입시켜 처리하고 있다. 또 자원회수시설에서 일반쓰레기를 소각하여 나오는 열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열을 안양시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광명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러한 자원회수시설은 노후되고, 매년 2회 정도 정기보수를 하기 때문에 실제 처리되는 쓰레기용량은 1일 300톤에 미달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원회수시설이 노후돼 실제 처리용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늘어나는 일반쓰레기 처리를 위한 친환경 신규 자원회수시설 신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로구와 광명시 양 지자체기관이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오다 올해 1월 총 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일 380톤 규모의 처리용량의 자원회수시설을 신축하기로 확정했다.

신축 사업비 가운데 국비 58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920억는 구로구와 광명시가 각각 460억씩 균등하게 부담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사업비에 소요될 460억의 예산 확보방안과 관련해,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구비와 서울시비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자원회수시설 신축과 관련, 광명시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보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양 지자체는 자원회수시설 뿐만 아니라 추가로 부가시설 설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는 특히 신규 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열 에너지를 전력 에너지로 전환해 한전 등에 판매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친환경의 자원회수시설 신축에 앞서 최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소각장 및 매립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고 왔고, 또한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에서 쓰레기를 소각해 전력으로 사용하는 선진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할 계획을 생각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사될 경우 선진 기술을 신규 자원회수시설 설계 시 반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구로구에서 배출 된 일반쓰레기는 일일 약 150톤이며 이중 102톤 정도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돼 처리됐고, 나머지 42톤 정도는 김포 매립장으로 이동돼 처리됐다"면서 "신규 광명 자원회수시설이 완공되면 구로구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 가운데 종전보다 일 90톤 정도 늘어난 약 190톤을 처리할 수 있고, 소각시 발생하는 열을 전력으로 전환해 한전 등에 판매할 경우 지금보다 많는 수익이 발생해 일반쓰레기 처리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