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직 감사담당관 공모한다는데…

구로구청, 전현직 5명중 3명이 구로구청 퇴직공무원 출신

2023-05-26     윤용훈 기자

 

구로구청이 감사담당관(개방형 직위)을 공개 모집한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22일(월)까지 공고하고 5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접수한다.

이번 모집은 현 김태성 감사담당당의 2년 임기가 오는 6월말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추후 임명 될 신임 감사실장은 7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년이다.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 가능하다.

구는 5월 31일(수) 서류전형과 6월1일(목)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8일(목) 면접시험을 한뒤 9일(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담당관 개방형직위제는 구로구 감사업무를 올바르게 수행하고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선5기 이성 구청장체제 출범 이후인 지난 2011년 7월부터 처음 시행된 제도다.

개방직 공모로 선정된 구로구청의 개방직 감사실장은 초대는 백승선 감사원 출신, 2대는 김형남 세무서 출신이었으며, 이어 3대부터 현재 5대에 이르기까지는 구로구청 국과장급 퇴직공무원들로 한완석· 백종은· 김태성씨 등이 연속 임명됐다. 

감사담당관은 구로구청을 비롯해 산하기관의 자체감사 실시 및 계획수립, 비위사건 및 지시사항 조사·처리, 진정민원 및 현장민원의 조사·처리, 공직기강 및 청렴시책(반부패),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환경순찰, 구민감사 옴부즈맨 운영에 관해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만큼 이러한 업무를 올바르게 처리할 역량은 물론 감사관으로서의 자질과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이성 전 구청장이 집권당시 중 후반기들어 자체 퇴직 공무원을 채용, '제 식구 감싸기' 란 말이 나왔었다. 

또 구로구청 감사 책임자가 퇴직공무원, 그것도 수십년간 근무해온 구로구청 출신의 퇴직자들로 연속 채워지면서 공직 기강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적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진행되는 6대 감사담당관 공모는 문헌일 구청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어떤 인물이 선발될지에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