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역내 광명방향 출입구 신설 '도마'

광명시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 코레일 '신설여부 세부협의 없었다'

2023-05-26     윤용훈 기자

1호선 구일역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구일역 출입구 신설과 관련해 해당 출입구 신설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건영 국회의원(구로구 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구일역 출구 증설 계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구일역 출구 증설 계획을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코레일은 이어 "다만 광명시로부터 출입구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2022년 9월, 광명시) 결과 및 기본설계에 대한 검토 요청은 있었으나 출입구 신설 여부에 대한 세부 협의는 없었다"면서 공식적으로 출입구 신설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광명시는 구일역 출입구 신설을 위한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철도공사 측에 검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B/C(비용대비편익)값이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코레일 측에서도 세부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코레일이 제출한 '기존 역사 출입구 신설 절차'에 따르면 원인자(사업을 요구한 자, 지자체 등)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경제성이 확보된 후 원인자 비용부담 확약 등 세부 사항 협의 후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광명시가 추진 중인 출입구 신설 계획은 경제성 평가에서도 드러나듯 경제성이 낮아 필요성이 없는 사업이며, 심지어 출입구 신설 절차에도 맞지 않아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주 이용객이 구로구민인 구일역은 오히려 출입구 신설 문제가 아닌 출근시간 혼잡도 개선이 급선무이고 불필요한 출입구 증설보다 주민과 열차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측과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4월 11일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자문위원들이 시 영상회의실에서 경인선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본설계 방안과 추진방향을 논의 했다. 또 오는 9월 기본설계안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갖고 올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한국철도공사와 사업시행 협약과 본설계를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구일역은 구로1동 방향(1번 출구), 고척동 방향(2번 출구)으로만 출구가 있어 광명방면에서 구일역 동쪽의 1번 출구를 이용하려면 사성보도교를 거쳐 최대 500m 이상 돌아가야 한다. 구로1동에 소재한 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이 최근 무산된데 이어 광명시가 추진중인 구일역내 광명방향 출입구 신설계획이 지역사회의 민감한 관심사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