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드는 가정 , 한해 1200여건

구로구 가정폭력 신고 줄지 않고 있다 구로구소나무센터, 공공민간서비스 연계 상담 경제적지원 병원진료 등 맞춤형지원

2023-05-26     윤용훈 기자

# 알코올중독인 50대 초반 중국국적의 아버지로부터 잦은 폭력을 받아 온 40대부인과 10대 자녀가 가정폭력 신고를 해왔다. 

우울증으로 인한 정서불안으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였다. 

전화상담 결과 교육, 의료(정신, 신체), 열악한 의식주 환경,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태였다. 

이에 방문상담을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심리치료(중국어)를 비롯 모니터링을 통한 정서적 지지와 중도입국청소년 레인보우스쿨 입학, 보라매병원에서의 검진 및 진료, 마음과 마음의원을 통한 정확한 진단,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상담을 통한 정신건강 상담 등. 

또 구로구가족센터에서 부인과의 상담진행이 이루어지고 대상자 가족의 안정을 돕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기관이 연계해 모니터링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행복한 가정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가정폭력 등으로 고통속에 우울한 5월을 보내는 가정도 적지 않다.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인 구로구소나무센터는 이러한 가정폭력이 발생한 신고가정에 초기대응 강화와 정서·법률·경제 등 통합적인 지원을 해 가정폭력 재발방지 및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로구소나무센터 사무실은 구로중앙로 84, 2층에 위치해있다. 사무실에는 통합사례관리사 1명, 학대예방경찰관(APO) 1명, 상담원 2명 등이 상주하고 있다. 또 구청 생활보장과 사례관리팀장이 센터장을 겸해 총괄하고 있다. 

이 센터는 가정 내 폭력이나 학대로 인해 112에 신고한 가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부간 폭력부터 부모와 성인자녀 간 폭력, 그 밖의 가족구성원 간 폭력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유형의 가정폭력 가운데 112에 신고 된 가구 중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초기 개입,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 폭력 발생 위기가구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를 하고 있다고.

112 경찰신고와 다른 경로로 접수 된 구로구내 가정폭력 건수를 보면 2020년 1240건, 2021년 1314건, 2022년 1241건에 달한다. 올해 3월말 현재도 353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가정폭력 신고가 1200건 이상 신고 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제공 동의 후 센터에 의뢰된 건수는 2020년 740건, 2021년 866건, 2022년 657건, 올해 3월 현재 165건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센터에 도움을 청한 사례는 최초 112등으로 신고 접수한 건수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센터는 의뢰받은 신고건에 대해 1차 사례판정을 통해 단순, 일반, 고난도 등으로 사례분류를 한 뒤 전화 또는 내방, 방문 등의 방법으로 초기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단순 사례이고 전화상담을 통해 위기가구 조기발굴에 개입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총 604건, 올해 3월 현재 161건의 전화상담이 이뤄졌다. 

센터는 이러한 초기상담 내용을 토대로 매주 1회 사례회의를 열고, 단순, 일반, 고난도 등으로 재분리하여 사례내용에 적합한 지역내 전문기관들인 △구로구청소년상담센터 △구로구가족센터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연계한다. 

나아가 구청 및 공공민간 서비스 기관과 연계한 심층 상담을 비롯 경제적 지원, 수급자 등록 지원 안내, 병원 진단 등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일반사례로 분류돼 구청 및 외부 서비스기관에 연계된 가정은 총 382건, 올해 3월 현재 77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난도 사례로 분류돼 관련 기관 연계로 복지서비스를 받은 사례는 지난해 9가구, 올해 3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올해 3월 현재 폭력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에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한 가정은 53 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