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중, K-문화 국제교류 웃음꽃

인도네시아 학생 교직원 등 56명 11일 방문 사회적협동조합 매점부터 교실수업도 '활짝' 영림중 윤상혁 교장 "기회되면 내년 답방 검토"

2023-05-19     윤용훈 기자

 

지난 11일(목) 오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니잠미아 안달루시아 중학교(Nizamia Andalusia Middle School) 교직원 및 중3 남녀학생 56명이 구로5동에 소재한 영림중학교를 방문해 상호 우정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이번 인도네시아 중학생들의 영림중 방문은 구로5동에 소재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지난 4월 초경 영림중에 방문하면 시설이나 수업 등을 개방할 수 있느냐고 의뢰해왔고, 영림중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K팝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의 중학교를 직접 찾아 교류하기 위해 수학여행을 온 이슬람계 사립 중학교 학생들로 전해졌다.

이들 학생 52명과 교감을 포함한 교직원 4명 등 56명은 이날 아침 영림중을 방문해 1교시에는 영림중 2학년 학생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갖고 곧바로 영림중 내에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인 매점을 찾았다. 영림중측은 방문학생들에게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설명후 매점의 물과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선물을 주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한국의 중학교 수업과정에도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갖기도 했다. 2,3교시에 2학년 수학과 환경 수업을 한국학생과 같이 나란히 앉아 수업을 받은 것. 이러한 수업진행을 위해 영림중 담당교사들은 미리 영어자료로 수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4교시에는 양 학교의 환영 공연이 흥겹게 펼쳐졌다. 영림중 동아리는 뮤지컬 공연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 민요인 첨밀밀 홍콩영화 주제곡을 불렀고,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자국 전통예술과 특히 우리나라의 '고향의봄'을 부르며 화답, 화기애애함을 더했다.

이어 점심시간,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교정에서 함께 먹고 헤어지는 일정으로 국제교류의 시간을 마쳤다.

올해 3월 서울시교육청 교장공모제로 새로 부임한 윤상혁 영림중 교장(50)은 "양국의 학생들이 한자리에서 수업을 듣고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뜻깊은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과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 교류의 장이었고, 양측 학생들에게 너무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 답방으로 인니 방문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