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내 어린이집 폐원 속출

민간, 가정 어린이집 매년 감소세 올들어 국공립어린이집도 첫 감소

2023-04-07     윤용훈 기자

구로구내 영유아 보육 서비스를 담당하는 어린이집이 출산율 저하 등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데다 관리·운영비용이 가중되면서 폐원하는 어린이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국공립어린이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원하는 사례가 발생해 영유아가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날로 심화되는 어린이집 폐원과 관련한 학부모 혼선이나 보육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제반적인 관심과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구로구내 어린이집은 2014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공립· 민간· 가정·직장·법인·협동· 방과후 어린집이 2014년 총 366개소에서 2015년 364개소, 2016년 355개소, 2017년 342개소, 2018년 333개소, 2019년 318개소, 2020년 299개소, 2021년 286개소, 2022년 266개소 등 매년 10~ 20개 인팎의 감소세를 계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원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의 경우 2018년 99개소에서 2019년 79개소, 2020년 68개소, 2021년 63개소 2022년 58개, 금년 2월말 현재 2개소가 더 줄어들어 56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에 비해 43개소(46.4%)나 감소한 것이다. 

가정어린이집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8년 146개소에서 2019년 131개소, 2020년 119개소, 2021년 106개소, 2022년 91개소, 금년 2월말 현재 7개소가 폐원해 84개소만 남게 된다. 5년 사이 64개소(43.8%)가 문을 닫은 것이다.

특히 매년 증가세에 있던 국공립어린이집도 금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8년 71개소이던 국공립어린이집은 2019년 85개소, 2020년 92개소, 2021년 97개소, 2022년 99개소 등으로 늘어나 5년 전에 비해 28개소가 더 늘었다. 이는 항동지역에 대단위 신규 아파트단지가 일시에 들어서고 지난해에는 고척동교정시설 개발에 따른 고척동 현대아이파크 내에 2개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1개가 국공립으로 바뀐 데다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국공립어린이집도 올해 2월말 현재 해나래어린이집(천왕로 56, 천왕이펜하우스 3단지), 해랑어린이집(천왕로 10길, 천왕이펜하우스 5단지), 해뜰어린이집(구로동로 21길 38) 등 3곳이 폐원을 앞두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이 99개에서 오히려 96개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편 구로구의 영유아(0세∼만5세)는 2018년 1만9448명에서 2019년 1만7919명, 2020년 1만 6736명, 2021년 1만5151명, 2022년 1만3857명이었으며, 올해 2월말 현재 1만329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5년 전에 비해 6158명(31%)이 줄어들었다.

출생아수도 2017년 3131명에 이어 2018년 2658명, 2019년 2460명, 2020년 2269명, 2021년 2229명, 2022년 2100명 등 매년 100~ 200명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년전에 비해 558명(20.9%) 감소했다. 

이같이 영유아 수 및 출생아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구로구내 어린이집 대부분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폐원하는 어린이집도 매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