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2동 현대타운의 '마지막' 벚꽃축제

내년 하반기 재건축 앞둔 입주민들 1일 어울림행사

2023-04-07     정준태 시민기자
현대홈타운의 벚꽃축제(202304

 

오류2동에 소재한 현대타운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4월 1일(토)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단지 중앙통로에서 주민과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현대타운 어울림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주민잔치를 주관한 입주자대표회의 장기조(63) 회장은 "1987년도에 조성된 우리 마을이 당국의 승인절차에 따라 2024 하반기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벚꽃축제를 개최할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에 주민들의 뜻을 모아 주민 어울림 벚꽃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어울림 벚꽃축제 취지를 설명했다.

'축제의 장'이 마련된 단지 중앙통로에는 오전 10시경부터 자녀들과 같이 온 젊은이들, 경로당 회원, 이웃, 주민 등 코로나 이후 최대인원이 모인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이날 내빈으로 이인영 국회의원(구로갑), 김인제 시의원, 강기영 오류2동장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장기조 회장은 축사를 통해 "15년 넘게 개최해온 벚꽃축제가 오늘로 마감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몇 년 후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더불어 살기좋은 우리 마을이 될 게 분명하다"며 재건축 이후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인영 의원은 "코로나 때문에 3년만에 개최된 벚꽃축제장에서 건강한 주민 여러분들을 뵙게돼 감사드린다. 몇 년후 재건축이 끝나면 벚꽃축제 보다 더 아름다운 마을 어울림마당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한편, 이날 입주자대표회의가 주관한 어울림 벚꽃축제를 측면 지원한 현대타운 경로당 최옥자(73) 회장은 "남들은 진해 군항제나 여의도로 '벚꽃나들이'를 간다지만 우린 우리 마을 벚꽃축제가 더 좋다. 경로당 여성 회원 등 30여명이 며칠 전부터 만사를 제쳐놓고 음식장만 등 행사준비에 매달렸다."며 주민 어울림축제에 입주자 대표회의 임직원은 물론 경로당 회원과 14개동 240세대 입주민 일동이 한마음을 보여준 결속됨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