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골 주막거리 객사전 , 첫 전통문화축제 28-29일

2023-03-31     윤용훈 기자
2000년대 중반 마을역사를 담아 동네 한 주민이 손수 제작해 오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며 쉼터가 됐던 오류동주막거리객사 미니어처..

 

오류골 주막거리 객사전이 오는 4월 28일(금), 29일(토) 이틀간 오류동역 북부광장(오류역 3번출구, 오류1동 방향) 에서 열린다. 

오류동 주막거리 객사는 제물포(인천)에서 한양(서울)을 잇는 중간지점으로 여행객에게 쉼과 소통의 공간역할을 했다. 구로구 주최, 구로문화원 주관으로 구로구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오류동 주막거리 객사의 옛 모습을 재현한 전통문화축제로 진행된다. 28일(금) 저녁 7시 개막식을 갖고 이어 제1회 미스트롯 출신인 정미애 가수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또 전시마당을 마련해 지역의 옛 모습을 사진 자료로 재현하고, 청사초롱 등 길을 조성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공연마당도 준비해 풍물, 민요 등 전통문화공연 및 퓨전 국악, 문화원 수강생 참여공연 등을 진행한다. 

여기에 장터마당을 마련해 전통막걸리 시음 및 체험, 주막상차림(국밥, 전 등)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된다. 

또 새끼줄 공방체험, 전통 놀이·의상·공예·악기 체험, 붓글씨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오류동 주막거리 객사(사진)는 동부제강 서울제강소 서쪽 오류동 120번지에 옛날 주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철도가 개통(1899년)하기 전에는 서울(한양)과 제물포를 왕래하려면 그 중간지점이 되는 오류동에서 쉬어 점심을 들기도 했다

여행객이 숙박을 하고 가는 주막이 필요했는데 경인로 도로변인 오류동에 주막거리가 성업했다고 한다. 

특히 청일전쟁 이전에는 청국 사신이나 고위관리가 쉬어가던 원(院)으로 추정되던 팔각지붕의 정면 5칸, 측면 3칸의 안채와 행랑채 등 부속건물의 기와집 객사(客舍)가 있었는데 현재는 철거 된 상태다. 흥선대원군이 임오군란과 관련해 청나라로 쫓겨났다가 고종 22년(1885년)에 풀려나 인천을 통해 귀국하던 도중 이 객사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