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초등 26개교 중 22개교에서 올해 590명, 35개학급 감소 주거형태 학교별 격차도 커 덕의초, 고척중 학생수 감소폭 가장 커

2023-03-24     윤용훈 기자

 

올해 구로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 소재 지역의 주거형태 및 세대 특성에 따라 학생 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남부교육지청이 올해 3월 10일(금) 기준으로 각 학교로부터 받은 학생 현황에 따르면 구로구 지역 내 초등학교 26곳의 학생은 총 1만64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7023명보다 590명이 줄어들었다. 한해 사이에 3.5%가 넘는 학생이 감소한 것이다. 학생 수가 이같이 줄어들면서 일반 학급수도 전년(788개)보다 35개 학급이 줄어 든 총 753개 학급으로 편성됐다.

특히 올해 신입생인 초등학교 1학년의 학생 수는 총 2579명으로 전년에 비해 243명이 줄었고, 전체학년 중 1학년 학생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1학년 학급수도 전년에 비해 7개 학급이 줄어 든 126개 학급으로 편성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2000명 초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멀지 않아 2000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로구내 사립인 우신중학교를 포함한 14개 공·사립 중학교 학생은 총 7931명으로 전년도 8115명에 비해 184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수도 전년 329학급에서 3개 학급이 줄어든 326학급으로 편성됐다. 

특이한 점은 1학년 학생 수는 전년(2609명)보다 68명이 늘어난 26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척동 현대아이파크에 아파트 2000여세대가 지난해 입주하면서 타지에서 전학 온 학생유입이 있었고, 3040대 인구가 많은 아파트 집성지역인 천왕동과 항동의 초등학교 6학년생이 그 지역의 중학교에 대거 입학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수학급의 경우는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각각 1개 학급씩 확대됐다. 초등학교는 매봉초가 1개 학급에서 2개 학급으로 늘면서 총 42개로, 중학교는 경인중이 2개 학급에서 3개 학급으로 늘어 총 18개 학급으로 늘었

학교별로 보면 지난 해에 비해 올해 학생이 감소한 초등학교는 총 26개교 중 22개 학교다. 
가장 많이 감소한 학교는 덕의초(102명, 고척2동 소재), 영서초(63명, 구로3동 소재) 이다.

구로(갑)과 (을)지역으로 구분해서 보면 구로(갑)지역에서 학생수가 감소한 초등학교는 16개교중 14개교로 △개명초(-7명, 총 315명 17학급 개봉3동) △개봉초(-26명, 총 974명 46학급 개봉2동) △개웅초(-22명, 총 492명 26학급 개봉3동) △고산초(-16명, 총 400명 21학급 고척1동) △고원초(-19명, 총597명 30학급 개봉1동) △세곡초(-37명, 총 479명, 25학급 고척1동)△덕의초(-102명, 총 923명 41학급 고척2동) △매봉초(-11명, 총 250명 14학급 개봉1동) △오류남초(-33명, 총679명, 33학급 오류2동) △오류초(-39명, 총 649명, 31학급 오류1동) △오정초(-35명, 총 336명, 19학급 오류2동) △온수초(-291명, 총 817명, 39학급 수궁동) △천왕초(-207명, 총 735명 36학급 오류2동) △하늘숲(-61, 총 569명 30학급 오류2동) 이다. 

구로(을)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0개교중 8개교에서 학생수가 감소했다. △구로남초(-17명, 총453명 25학급, 구로3동) △구로초(-22명, 총457명 23학급, 구로2동) △구일초(-26명, 총 1077명, 49학급, 구로1동) △동구로초(-12명 총 360명, 20학급, 구로4동) △미래초(-22명, 총548명, 26학급, 구로5동) △신도림초(-9명, 총 1288명 24학급, 신도림동) △신미림초(-57명, 총840명, 38학급, 신도림동) △영서초(-63명, 총 650명, 32학급, 구로3동) 등이 해당된다. 

 

이들 초등학교 가운데 덕의초, 천왕초, 하늘숲초 등은 3040대 가구가 늘어나면서 학생 수가 많은 과밀학교로 평가되어오던 곳인데 수년 전부터 입학생보다 졸업생이 더 많아지면서 급격히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구로(갑)지역의 △고척초(118명, 총487명, 30학급, 고척1동)와 △항동초(150명, 총 1316명 60학급, 항동), 구로(을)지역의 △신구로초(14명, 총458명 24학급, 구로5동)와 △영일초(5명, 총 289명 17학급, 가리봉동) 등 4개 학교의 학생 수는 늘어났다. 

초등학생수가 1000명을 넘었던 학교도 지난해 △신도림초(1297명, 46학급) △항동초(1166명, 53학급) △구일초(1103명 51학급) △덕의초(1025명, 41학급) △개봉초(1000명, 47학급) 등 5개 학교였으나, 올해는 구일초(1077명, 49학급)와 항동초(1316명, 60학급) 등 2개 학교만이 남게 됐다. 

학생이 가장 적은 초등학교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봉초(250명, 14학급)와 △영일초(5명, 총 2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교마다 학생 수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개 초등생을 둔 3040세대가 어느 지역에 주거지를 두느냐와 함께 유입 증감에 따른다. 고척초의 경우 지난해 가을 고척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2000여세대가 입주하면서 타지에서 전학 온 학생이 유입됐기 때문이고, 항동초는 3040 젊은 세대가 아파트 단지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매년 늘어나고 있다. 즉 3040 젊은 세대 유입이 많은 아파트 밀집 소재 학교들은 학생 수가 다소 늘어나거나 유지되고 있지만 반면에 3040대가 주거 및 교육문제 등으로 타지로 전출하거나 미혼 청년층이나 장년층이 많은 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늘어난 학교는 △개봉중(16명, 총 379명, 개봉1동) △경인중(12명, 총 643명, 개봉1동) △천왕중(112명, 총 830명, 천왕동) △항동중(64명, 총 463명, 항동) 등 4개 학교였다. 나머지 10개교는 감소했다. 이중 고척중학교가 가장 많은 86명이나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학교 현황은 다음과 같다. △개웅중(-61명, 총 482명, 개봉3동) △고척중(-86명, 총 815명, 고척1동 ) △오남중(-19명, 총 582명, 오류2동) △오류중(-32명, 총 322명, 고척2동) △우신중(-43명, 총 311명, 수궁동) △구로중(-31명, 총 391명, 구로4동) △구일중(-16명, 총 576명, 구로1동) △신도림중(-23명, 총 1054명, 신도림동) △영림중(-35명, 총 530명, 구로5동) △영서중(-10명, 총553명, 구로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