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인가구 시대 , 구로구 올해 사상 첫 40% 돌파

동네 가구중 1인가구 비중 동별 '천지 차' 가리봉 70%, 구로3동 63% 오류1동 56%

2023-03-06     윤용훈 기자

 

구로구의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핵가족화로 가구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에 생계 및 직장, 내 집 마련 등으로 인한 세대 분리, 청년층의 늦은 결혼에 따른 세대 독립, 이혼이나 배우자 사별로 인한 독거 인이 늘어나면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포털의 주민등록 행정동 세대원수별 세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화) 현재 구로구의 전체 인구수는 39만5461명(남 19만4304명, 여 20만1157명)이며, 총 가구는 18만3910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1인 가구를 보면 7만6315가구(남 3만8259가구, 여 3만8056가구)로 집계됐다. 올들어 처음 1인 가구 비중이 41%를 넘어섰다. 

◇연령별 1인가구=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만 19세미만 134가구(0.18%) △만19세∼만29세 1만4439가구(18.92%) △만30세∼만39세 1만6930가구(22.18%) △만40세∼만49세 1만130가구(13.27%) △만50세∼만59세 1만873가구(14.25%) △만60세∼만69세 1만1737가구(15.38%) △만70세∼만79세 7471가구 (9.79%) △만80세∼만89세 4057가구(5.32%) △만90세 이상 548가구(0.72%)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그룹으로 보면 2030대 청년층 1인가구 비중이 41.10%에 달하고. 이어 중년층 4050대가 27.52%, 장노년층 60,70대 25.17%였다. 여기에 80대 이상도 6.04%, 19세미만 0.18%로 고령층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교통의 잇점, 오피스텔건립 등이 청년 1인가구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지역 1인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구로구의 경우 올들어 전체 가구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 뿐 아니라 80대 이상 고령층 어르신들도 적지 않아 현장 중심의 실효성있는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동별 1인가구= 동별 1인가구 비중도 다르다. 구로구 전체 1인가구(7만6315가구)의 동별 분포도로 보면 구로3동과 구로5동이 각각 1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오류1동(9%), 구로2동(8%), 구로4동(7%), 개봉1동(7%), 오류2동(7%)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동별 거주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거주 환경에 따라 최대 70%를 넘어서는 동이 있는가 하면 최저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네 전 가구중 1인가구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곳이 가리봉동이다. 가리봉동은 전체 6140가구 중 1인가구가 4468가구로 무려 73%로, 구로구 16개 동가운데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네 전체가구 수가 다른 동에 비해 가장 적은데다 독거 어르신 및 1인 귀화 다문화 가족, 청년 가구 등이 많이 거주하면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구로3동은 전체가구(1만3597가구) 중 1인 가구(8367가구) 비중이 62%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구로디지털단지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접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구로3동은 젊은 직장인 등이 디지털단지 내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장점에 이 지역 원룸 등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근년 들어 오피스텔 등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오류1동(전체 1만2482가구)에서도 1인 가구(6978가구) 비중이 과반이 훨씬 넘는 56%를 기록, 최근 들어 1인 가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류1동 경인로 변 및 인근 지역에 원룸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설립되면서 1인가구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구로2동과 구로4동, 구로5동의 경우도 동 전체가구중 1인가구가 50%선을 넘었다. 구로5동(전체 1만5612가구)은 1인 가구(8421가구)비중이 54%, 구로4동(전체 1만518가구)은 1인 가구(9994가구)비중이 53%, 구로2동(전체 1만2378가구) 1인 가구(6441가구)비중이 52%였다. 

이들 지역도 1호선 구로역, 1, 2호선 신도림역, 2호선 대림역 소재 등 교통이 편리하고 저렴한 집값 등으로 1인 가구에게 유리한 입지여건으로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이외에 나머지 동들은 1인 가구 비중이 예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20∼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림동(전체 1만3934가구)은 1인 가구 비중이 26%(3662가구), 구로1동(전체 8339가구)은 29%(2411가구), 고척1동(전체 1만1234가구)은 35%(3922가구), 고척2동(전체 1만1480가구)은 36%(4104가구), 개봉1동(전체 1만4902가구)은 35%(6437가구), 개봉2동(전체 1만2472가구)은 29%(3566가구), 개봉3동(전체 8773가구)은 33%(2925가구), 오류2동(전체 1만5833가구)은 32%(5105가구), 수궁동(전체 9957가구)은 33%(3296가구), 항동(전체 6259가구)은 26%(1618가구)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