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영화제 은평구에 '새 둥지'

이달 24일 사무국 이전

2023-02-17     윤용훈 기자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구로구 내에서 개최해온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올해부터는 은평구로 옮겨 개최되고 사무국도 은평구로 이전한다.

구로구청은 지난 2013년부터 당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개최를 위해 매년 적게는 1억9천만원에서 최대 4억2천만원을 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 인건비 및 운영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다 올해에는 예산지원을 편성하지 않고 중단했다. 

구로구의 이러한 방침에 (사)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회 및 사무국은 당장 올해부터 사무국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영화제 존족을 위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최근 은평구와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즉 은평구는 예산과 운영 지원을 맡고, 영화제 측은 국제어린이영화제 개최부터 영화 제작 후원 및 상영 지원 등을 맡는 것을 골자로 제11회 서울국제영화제를 9월 중 은평구에서 개최키로 한 것이다. 

은평구는 영화제가 진행해온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계 지원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서울 서북권의 국제영화제 요람지로 부상하겠다는 것이 은평구의 계획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은평구가 구로구에서 지원해온 것과 같이 올해 4억 2천여만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며 "이러한 개최지 변경에 따라 사무국도 구로문화재단 1층(구로아트밸리예술회관 및 구의회 건물)에서 2월 24일 은평구 문화예술회관 1층으로 이전해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말경 구로구청의 올해 영화제예산 편성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임시총회를 열고 영화제 개최지를 구로구 소재로 한정했던 것에서 벗어나 서울 전역 지역에서 개최할 수 있고 사무국도 구로문화재단 내에서 타지로 옮길 수 있다고 정관을 변경하고 12월에 서울시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을 함께 이용하던 구로구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도 이달 17일(금) 구로디지털단지 한신IT타워 704호로 이전한다. 

이전한 영화제 사무국 자리는 구로아트밸리건물 지하에 위치한 구로문화재단 사무국 일부를 이전시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