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로미술협회 류숙길 신임회장

전시회 너머 즐거운 미술세계로

2023-02-17     윤용훈 기자
구로미술협회 류숙길 신임회장

 

"'구로구민과 함께 하는 미술(미술협회)'로 운영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2년여 간 지역 미술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지 못해 왔는데 올해에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해 미술보급 및 미술인 저변확대를 할 생각입니다"

지난 1월 27일(금) 가진 구로미술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류숙길 신임회장(64)은 지역주민이 미술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넓히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는 2년이며 한번 연임할 수 있다.

류 회장은 국민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하고 중·고교 미술 교사로 40여년 교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2월 퇴직한 금속공예 작가이다. 구로구에선 경인중, 개봉중에서 재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바쁜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구로미협 및 한국미협 회원으로서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다 이번에 구로미협 부회장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는 6월 구로구민회관 구루지 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구로잉벌로미술전 기간에 전시회뿐 아니라 갤러리 앞 공원에서 미술작가와 구로주민 및 학생들과 함께 미술그리기, 만들기 등의 미술체험 교실을 가져볼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가을에 열리는 구로미술전 기간에도 갤러리 앞 공원에서 음악활동을 겸하는 미술 작가들과 함께하는 가칭 '음악과 함께하는 미술'도 열어볼 구상이라고 했다. 여기에 연말에는 '엽서전'도 가져볼 계획이라고. 

류 회장은 현재 약 100명 가까운 회원을 두고 있다면서 회원 간 화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야유회 및 미술관람 등을 가져볼 계획이라고 한다.

"작품 활동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는 일부 회원에게 적극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고, 회화 중심의 회원을 공예,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미술 장르의 회원으로 더 확보하고, 한국미협에 등록되지 않은 회원을 가입시켜볼 생각"이라며 "특히 회원들의 작품 강화와 판로 개척에도 신경을 써보겠다"고 했다. 

또 구청 등 관련기관에서 미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의 벽화사업이나 마켓컬리 등의 미술관련 사업을 마련해 주길 바랐다.

류 신임회장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의 복지 및 어르신 관련 기관 등에서 그리기 및 만들기 등의 무료봉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